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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청약 0주, 미래에셋 사과 및 보상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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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대표는 서한을 통해 “큰 관심과 기대를 갖고 이번 청약에 참여해 주신 고객 여러분께 매우 안타깝고 무거운 소식을 전하게 돼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당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S-1)에 인수단으로 정식 포함돼 국내 고객들에게 IPO 청약 물량을 제공할 수 있는 법적 자격과 요건을 모두 갖춘 상태에서 적법하게 청약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간까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미국 대표 주관사의 재량에 따른 최종 결정으로 인해 안타깝게도 물량을 전혀 배정받지 못했다”며 “현재 이번 배정 제외 결정의 상세한 경위를 확인 중이며 금전적 보상을 포함해 고객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해 신속히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는 스페이스X의 상장이 국내 서학개미들과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역대급 관심을 끌었던 만큼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다. 당초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IB) 20여 곳과 함께 글로벌 인수단에 이름을 올렸다. SEC 공시상 미래에셋증권이 인수하기로 예정된 물량은 클래스A 보통주 231만 4815주에 달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공식 공시를 바탕으로 국내 전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청약을 진행했다. 글로벌 우주 패권을 쥔 스페이스X의 주식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청약 개시 직후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는 등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종 배정 권한을 쥐고 있던 미국 측 대표 주관사 골드만삭스의 결정이 판도를 뒤흔들었다. 골드만삭스는 상장 직전 단계에서 진행된 최종 주식 배정 과정에서 미래에셋증권에 배정될 몫을 전량 제외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사상 최대 IPO에 자금을 대거 투입하고도 실제 손에 쥔 주식은 단 한 주도 없는 황당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사태 직후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자들이 납입했던 청약 증거금 전액을 즉시 반환 조치했다. 아울러 골드만삭스 측에 SEC 공시와 달리 배정 물량이 전량 무산된 배경과 최종 의사결정 경위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요구하는 공식 항의 서한을 발송했다. 다만 현재까지 골드만삭스 측으로부터 구체적인 답변은 받지 못한 상태로 전해졌다.
자본시장 감독당국도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즉각적인 행동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미래에셋증권을 대상으로 전격적인 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투자자 보호 관점에서 공모주 배정이 최종 무산된 구체적인 경위 전반을 철저하게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