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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 연준 결정 앞 아시아 증시 하락, 기술주 약세
알파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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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 = (싱가포르) Ellie Kim 인턴기자] 새롭게 출범하는 케빈 워시(Kevin Warsh)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체제의 첫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뉴욕증시에서 고밸류에이션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아시아 태평양 지역 증시를 반영하는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최근 3거래일간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0.1%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반도체 등 기술주 비중이 높은 한국 코스피 지수는 0.6% 밀리며 상대적으로 큰 조정을 받고 있다. 앞서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섹터의 전반적인 차익 실현 매물로 S&P 500이 0.6%, 나스닥 100 지수가 2% 가까이 급락한 점이 아시아 시장에도 고스란히 반영되는 모습이다.

반면 우주기업 스페이스X(SpaceX)는 상장 이후 매서운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공모가 대비 50%에 육박하는 폭발적인 랠리를 펼친 스페이스X는 시가총액에서 아마존(Amazon)마저 제치고 글로벌 기업 순위 5위로 도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 일본은행(BOJ)의 예고된 금리 인상을 제외하면 미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대부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관심은 당장의 금리 결정보다 ‘워시 체제’가 선보일 향후 정책 경로에 쏠려 있다.

시장 전문가들이 꼽는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연준의 '불통 위험'과 '메시지 변화'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케빈 워시 의장은 벤 버냉키, 재닛 옐런, 제롬 파월 등 전임 의장들이 고수해 온 관례를 깨고,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에 본인의 의견을 제출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시장과의 소통 방식이 이전과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이토로의 브렛 켄웰 분석가는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시장의 대화 주제는 '올해 금리를 몇 번 내릴 것인가'였으나, 이제는 '인상 카드가 몇 번이나 테이블에 오를 것인가'로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워시 의장으로서는 최근의 유가 하락을 명분 삼아 관망세를 취할 수는 있겠지만, 물가 압력이 기저에서 계속 작동하는 한 시장에 안이한 신호를 주는 실책을 범해서는 안 되는 까다로운 시험대에 섰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현재 뉴욕 옵션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단기 금리 경로를 두고 조기 금리 인하 카드부터 추가 금리 인상론까지 극명하게 대립하며 향후 연준의 행보에 극도의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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