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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스타벅스 논란 관련 신세계그룹 상무 소환 조사
알파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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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스타벅스 '탱크데이' 프로모션의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 모욕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17일 신세계그룹 핵심 관계자를 처음으로 불러 조사했다. 사건 발생 약 한 달 만의 첫 그룹 인사 소환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양종환 신세계그룹 감사팀장(상무)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양 상무는 지난달 26일 정용진 회장의 대국민 사과 직후 열린 진상조사 결과 발표 자리에서 자체 조사 내용을 직접 설명한 인물이다. 경찰은 그가 제출한 감사 자료를 바탕으로, 발표에 담기지 않은 정황과 미규명 부분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의 자체 감사는 논란이 불거진 다음 날인 지난달 19일부터 일주일간 스타벅스 커머스팀과 결재 라인 관계자를 상대로 이뤄졌다.

그룹 측은 이 과정에서 고의성을 입증할 근거를 확보하지 못했으며, 기획 담당 임직원이 휴대전화 제출을 거부해 조사에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 같은 자료 확보의 벽이 강제수사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경찰은 회사가 끝내 받아내지 못한 임직원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으로 직접 확보해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달 21일 사건을 배당받은 공공범죄수사대는 약 한 달간 압수수색 없이 법리 검토와 관련자 조사에 집중해 왔다.

당초 그룹 내부 조사와 별개로 강제수사를 통해 자료를 확보할 방침이었으나, 영장에 적시할 혐의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혐의 적용이 까다로운 데에는 법리적 난점이 자리한다. 앞서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정 회장 등을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과 모욕·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5·18 특별법은 민주화운동에 관한 허위사실 유포를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모욕 혐의의 경우 프로모션이 겨냥한 대상이 특정되지 않아 입증이 쉽지 않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이에 경찰은 프로모션 문구 가운데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이 박종철 열사 유족에 대한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를 별도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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