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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자금 반도체 소부장, 전력, 우주항공 생태계 전반 확산
아주경제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6일까지 국내 증시에 상장된 AI 밸류체인 주요 종목들의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가장 폭발적인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분야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장비와 소부장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주성엔지니어링이 717.69% 폭등한 것을 비롯해 아스플로(351.21%), 피에스케이(339.30%), 테스(279.80%), 브이엠(206.29%), 저스템(180.55%) 등이 일제히 급등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발 HBM 공급 부족 사태가 국내 후공정 및 소재·부품 기업들의 가치를 끌어올린 결과로 풀이된다. 소부장 대장주인 한미반도체도 기관이 1조6414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상승률 157.85%를 기록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인프라와 피지컬 A' 영역으로도 흘러가는 추세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량 급증에 따라 전력 인프라 부문에서는 이 기간 효성중공업(118.53%), 산일전기(95.23%) 등이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차세대 AI 인프라의 숨은 주역으로 꼽히는 우주항공 분야로 자금이 유입되는 것이다. 한화시스템(75.59%), 한국항공우주(35.40%), 한화에어로스페이스(25.72%) 등은 주가 상승률 자체는 소부장에 비해 눈에 띄지 않는 듯했지만 각각 조 단위 시가총액을 형성했다.
특히 한국항공우주는 이 기간 기관투자자가 2990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 하방을 지지했다. 자율주행과 로봇 등 AI의 고도화가 위성 통신망 등 우주 인프라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투자자 자금은 피지컬 AI와 디바이스 부문으로도 향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39.74%)와 레인보우로보틱스(30.92%) 등 로봇 관련주 역시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 속에 시총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AI 골드러시의 자금 이동 경로가 '반도체 제조에서 소부장, 전력 인프라, 우주항공·로봇 등으로 정교해지고 있다"며 "초기 장비주 중심의 수익률 게임에서 점차 거대 인프라를 선점하려는 외국인과 기관의 장기 자금 유입이 뚜렷해지는 단계"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