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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송영길·정청래 2파전…이 대통령, 김민석 되게 정청래 쳐낼 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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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16일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 명당'에서 민주당 8·17전당대회 전망을 묻는 말에 "송영길 의원과 정청래 대표의 강한 한판이 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진행자가 "김민석 총리가 아니고…"라며 놀라움을 표하자, 이 대표는 "송 의원을 중심으로 한 호남 표심이 굉장히 강하게 작동할 것 같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복심인 김기현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나경원 의원을 못 나오게 했지만, 이재명 대통령에겐 그렇게 할 힘까지는 없다"며 "김 총리는 민주당 지지자들한테 정권 2인자라는 장점이 있지만, 송 의원에겐 '자기 지역구를 이 대통령에게 내주고 감옥까지 갔다 돌아왔다'는 이미지가 있다. 당원들 사이에서 그 점이 크게 작동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송과 정 중에서 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엄청난 격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의원이 민주당 지지층에서 상당한 동정 심리를 받고 있다는 뜻이다. 지방 선거 기간 호남에서 정 대표의 리더십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는 등 이전만큼 지지세가 견고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호남 출신의 송 의원으로 당심이 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송 의원과 이 대표는 문재인·윤석열 정부 교체 시기 각각 민주당, 국민의힘 대표를 지내며 여야 파트너였다. 또 사상 최초로 여야 대표가 두 차례나 생방송 토론을 펼치며 주요 현안을 두고 맞붙기도 했다. 여야 대치 상황에서 대화를 통해 협치를 모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대표가 차기 민주당 대표로 송 의원을 낙관적으로 내다본 것도 이 같은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차기 대표 선출을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는 오는 8월 17일 열릴 예정이다.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대표는 임기 2년으로, 2028년 총선 공천권까지 쥐게 된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차기 당권 구도에 대해선 "장동혁 대표가 물러나게 되면 당권파가 이진숙 의원을 밀어 당대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장 대표의 사퇴 가능성을 묻는 말에 "안 그만둘 것이고, 끌어내릴 방법도 없다"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장 대표가 신성로마제국 황제같이 버틸 것"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옛날 아주 자잘한 영주들이 많아 누구도 압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결국 명목상의 왕으로 계속 떠받든 게 신성로마 황제"라며 "신성로마제국은 신성하지도 않고, 로마도 아니고, 제국도 아니지만 형체는 유지되지 않았느냐"고 설명했다.
장 대표가 물러날 경우에 대해선 "그쪽(국민의힘 주류)에서 장 대표와 비슷하면서도 다소 신선하다고 생각할 만한 사람, 즉 이진숙 의원을 밀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장 대표가 주장하는 전면 재선거와 관련, "어차피 안 되겠지 하고 그냥 정치 효과만 노리고 지른 것"이라며 "굉장히 무책임한 선택으로 본다"고 평가절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