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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손흥민에 월드컵 즐기라 조언하며 한국 응원 지속
위키트리
벤투 감독은 “솔직히 이번 무대가 손흥민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지 아닐지는 나 역시 알 수 없다”라고 운을 뗀 뒤 “하지만 지금 손흥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마지막이라는 압박감이나 다른 잡념을 모두 버리는 것이다. 오롯이 월드컵이라는 세계 최고의 무대 자체를 즐겼으면 한다”라며 애정 가득한 격려를 보냈다.
국내 축구팬들에게 사령탑을 넘어선 아버지 같다는 의미의 '벤버지'라는 애칭으로 친숙한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그는 2018~ 2022년 역대 최장 기간 동안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다. 철저하고 체계적인 리빌딩을 통해 대한민국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극적인 16강 진출로 이끌며 그 능력을 증명했다.

벤투 감독이 한국 축구에 남긴 가장 큰 선물은 시스템의 정착이다. 그는 대표팀의 경기를 면밀히 지켜본 뒤 한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명확한 지향점을 설정했다. 코치진의 철학에 부합하는 자원들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약 70명 규모의 탄탄한 선수 풀을 구축했다.
선수 발굴 과정도 매우 정교했다. 축구협회 측의 추천이 있더라도 감독과 코치진이 직접 면밀하게 선수를 평가했고 전원이 만장일치로 동의했을 때만 벤투 감독의 최종 승인을 거쳐 국가대표 선수 풀에 포함시켰다. 이런 철저하고 체계적인 선수단 운영 방식은 한국 축구에 커다란 자산이 될 법한 선진 시스템을 제대로 심어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 축구는 과거 '카잔의 기적'을 통해 암흑기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지만 이를 확실한 부활로 이끈 것은 벤투 감독이었다. 그는 과정이 아름다운 축구를 선보이며 한국 축구를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그가 떠난 이후에도 대표팀의 훈련 자료와 데이터들은 고스란히 한국 축구의 자산으로 남겨져 향후 대표팀이 나아갈 발전 방향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대표팀의 선전과 경기력 향상은 고스란히 국내 프로축구인 K리그의 부흥으로 이어졌다. 2002년 히딩크호, 2018년 신태용호 시절처럼 국가대표팀의 부활이 국내 축구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다시 살아났다. 여기에 김기동, 이정효 등 전술적으로 트렌디한 국내 감독들의 활약이 시너지를 내면서 K리그1 평균 관중이 간만에 1만 명대를 돌파하는 등 실질적인 흥행 성과로 나타나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한국을 떠난 이후 2023년부터 UAE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으나 2025년 경질된 이후 현재는 야인으로 지내고 있다. 그럼에도 그가 한국 축구를 향해 보내는 마음의 크기는 여전했다.
벤투 감독은 "나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한국을 응원할 것이며 진심으로 한국 축구가 잘되기를 바란다"라며 변함없는 신뢰와 응원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