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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훈 전주시장 당선자, ‘기자-대변인 직행’ 비판에 “내가 감수하겠다”
미디어오늘
앞서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전북민언련)은 지난 15일 「권력자의 입으로 직행한 기자와 이를 방조한 당선인을 규탄한다」는 성명을 내고 “전북도민일보 정치행정부장이었던 김성아 기자가 지면 기사를 작성한 지 불과 3일 만인 6월 11일, 조지훈 전주시장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대변인으로 등장했다”며 “선거 직전까지 당선인과 관련된 정치 기사를 보도해 온 책임자급 기자가 최소한의 유예기간도 없이 권력자를 대변하는 위치로 이동한 것은 언론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전북중앙에서 기자생활을 하다가 지난 2021년 하반기에 신문사를 그만두고 당시 조지훈 선거캠프에 합류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조 후보가 낙선하자 같은해 하반기 전북도민일보로 입사하면서 다시 언론계로 돌아왔다. 정치행정부장으로 6·3지방선거를 앞두고 특별취재단장으로 활동한 김 대변인은 선거 이후인 지난 8일까지 지면에 기사를 보도했고, 지난 11일 전주시장 인수위 대변인 자격으로 기자회견 자리에 섰다.
전북민언련은 “이해충돌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현직 기자를 대변인으로 기용한 조지훈 전주시장 당선인의 행보도 정무적·윤리적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며 “선거 직전까지 보도를 총괄하던 언론인의 조력을 수용해 온 것은 사적 이익을 위해 언론의 공적 책무와 신뢰를 희생시킨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향후 지자체 광고 예산 집행과 배분 권한을 쥐게 될 공보관 인사에 대한 눈치보기와 기자사회 내 특유의 온정주의가 비판 기능을 마비시키고 있다”며 “동료 언론인의 윤리적 일탈과 정치권력의 유착을 견제하지 못하고 묵인하는 환경에서는 지역 사회의 투명한 공론장도 존립할 수 없다”고 했다.

조지훈 전주시장 당선자 입장은?
조 당선자는 지난 15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김성아 대변인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긴 한데 김 대변인 본인이 (비판이 나올 것이라) 제일 우려를 했다”며 “그럼에도 제가 감수할테니 도와달라고 삼고초려했다”고 말했다.
조 당선자는 브리핑 능력을 보고 그를 발탁했다고 했다. 조 당선자는 “기존에는 ‘인수위 대변인은 전주시 공보관으로 간다’는 시선이 있고 전주시청 공보관이든 인수위 대변인이든 기자들을 관리하거나 기자들과 스킨십을 높여 시장과의 관계를 좋게 하는 역할로 착각한다”며 “그게 아니라 인수위 대변인은 전체 업무를 파악·학습해 기자들이나 시민들에게 정확하게 브리핑할 수 있는 능력이 첫 번째 기준이었다”고 말했다.
조 당선자는 이어 “또 하나의 기준은 보도자료를 보고 베끼지 않는 기자를 먼저 찾았고 기획기사나 취재기사들을 보고 제대로 분석해서 기사를 쓴 것을 보고 제가 (대변인직을) 요청했다”며 “후보군이 두세명쯤 된다고 본인(김 대변인)에게도 얘기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이 향후 전주시청 공보담당자로 채용되는지에 대해 조 당선자는 “사전에 (김 대변인에게) 얘기했는데 ‘인수위 대변인으로서 역할과 능력을 보여달라, 그 다음에 협의한다’고 얘기했다”고 했다.
전북민언련 비판에 대해 전북도민일보는 16일 오후 현재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