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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고환율에 주춤했던 여행업계…반등 신호탄 될까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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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유류할증료 부담에 위축됐던 여행 수요

日·中·동남아 등 근거리 여행지 예약 집중

종전 합의로 유가·환율 안정 기대감 확대

장거리 여행 수요 회복 기대감도 커져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합의가 이뤄지면서 여행업계에 모처럼 기대감이 돌고 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며 국제유가와 환율 안정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하반기 해외여행 수요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협상이 완료됐다"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료 없이 개방하고, 미 해군의 해상 봉쇄를 즉시 해제한다"고 밝혔다.

협상 중재역을 맡은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평화 협정 타결 소식을 알리며 "양측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중단한다"고 말했다.

그간 여행업계는 고환율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할증료 부담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다소 위축되는 상황을 겪어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6월 들어 국제 유가 변동성과 환율, 유류할증료 부담 등 대외 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예약 증가세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상반기 해외 패키지 송출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유럽·미주 등 장거리 노선은 항공권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수요가 둔화됐고, 일본·중국·동남아시아 등 단거리 여행지 중심으로 수요가 쏠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실제 노랑풍선이 올해 4월 1일부터 5월 30일까지 해외 패키지여행 이용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일본·중국·베트남 등 단거리 지역 비중은 전체의 약 67%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약 27%, 중국이 약 25%를 기록했으며 베트남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5%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하나투어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하나투어의 일본 노선 기획상품 예약률은 7월 출발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5%, 8월 출발 기준 43% 증가하며 견조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모두투어가 6월 14일까지 집계한 여름 성수기(7월 18일~8월 8일 출발) 해외여행 예약 현황 분석 결과, 중국·동남아·일본 등 근거리 지역이 전체 예약의 약 70%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27.4%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으며, 동남아(24.3%)와 일본(18.2%)이 뒤를 이었다.

반면 유럽(10.2%)과 미주·남태평양(6.4%) 등 장거리 지역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여행업계는 이번 종전 합의가 장거리 여행 수요 회복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6월 유류할증료 인하에 이어 이번 종전 합의가 이뤄지면서 여행 수요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유가와 환율 안정세가 가시화된다면 여행 심리는 한층 더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여행 소비자는 여행지뿐 아니라 항공 운임과 유류할증료, 환율, 국제 정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예약을 결정한다"며 "이번 합의가 안정적으로 이어질 경우 여행 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유가 안정은 항공사의 유류할증료 부담 완화로 이어질 수 있어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행업계는 종전 합의가 실제 유가·환율 안정으로 이어질 경우 그동안 일본·동남아 등 근거리 노선에 집중됐던 마케팅과 프로모션 전략도 유럽·미주 등 장거리 노선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여행업계는 성수기인 여름철을 겨냥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하나투어는 다음 달 12일까지 여름 휴가객을 대상으로 대규모 프로모션 '빅하투페어'를 진행한다. 총 1억원 상당의 여행 지원금을 제공하며 유럽·미주 여행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100만 마일리지를 지급한다.

노랑풍선 역시 오는 28일까지 '여름휴가 여행 예약 골든타임' 프로모션을 운영하며 지역별 할인 혜택과 경품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는 하반기 장거리 노선 상품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하나투어는 미서부 명문대 탐방을 포함한 '미서부 교육여행 9일' 상품을 선보이고, 직항 노선이 없는 프랑스 마르세유 노선을 대한항공 전세기로 운영할 예정이다.

노랑풍선은 유럽·미주 지역 프리미엄 상품과 테마형 상품을 확대하며 수요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교원투어는 향후 현지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중동을 경유하는 상품(서유럽·지중해)과 중동 상품을 새롭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모두투어는 단거리 인기 지역의 안정적인 운영을 유지하는 한편, 유럽·미주 등 장거리 주요 노선도 수요 회복 속도에 맞춰 상품 라인업을 단계적으로 보강할 예정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항공 좌석, 일정 효율성, 현지 운영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고객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장거리 패키지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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