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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AVC컵 전승 우승, 세계랭킹 31위 도약
마이데일리
차상현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대표팀 감독직에 지원했다. "욕먹을 각오로 들어간다"라는 그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한국 여자배구 부활만 있었다. 이숙자 수석코치와 함께 현장을 돌아다니고, 소집 후에는 맹훈련을 통해 선수들과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컵 대회를 준비했다.
물론 AVC컵에는 일본, 태국, 중국 등 아시아 강호들이 나오지 않았다. 이들은 2026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나가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VNL 출전 자격이 없는 한국이기에 AVC컵 출전이 가능했다. 일본, 태국, 중국이 나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베트남을 비롯해 이제는 대만도 쉽게 볼 수 없는 터라 우승을 바라보는 이들은 많지 않았던 게 현실이었다.
그러나 한국 여자배구는 좋은 출발을 알렸다. 14일 대만과 결승에서 3-0 승리를 가져온 것. 조별리그를 포함해 7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무엇보다 의미가 있는 건 국제배구연맹(FIVN) 랭킹 상승. 40위에서 31위까지 올렸다. 대표팀 주장 강소휘가 대회 MVP와 베스트 아웃사이드 히터, 나현수 베스트 아포짓 스파이커, 박은진 베스트 미들블로커에 이름을 올렸다. AVC는 "한국은 결승전에서 탄탄한 수비와 효율적인 공격을 앞세워 끈질기게 맞선 대만을 제압하며 대회 정상에 올랐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제 다음은 8월 아시아선수권대회와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은 8월 21일~30일 중국 텐진에서 열린다. 우승팀은 2028 LA올림픽 티켓이, 3위 안에 들며 2027 세계선수권 티켓이 주어진다. 한국이 아시아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건 2019년 동메달이 마지막. 2023년 대회에서는 6위에 머물렀다.
아시안게임도 놓칠 수 없다. 2022 항저우 대회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다. 2006 도하 대회 이후 무려 17년 만에 노메달 충격이었다. 아시안게임은 9월 16일∼22일에 열린다.
부임 직후 기자와 이야기를 나눴던 차상현 감독은 "아시안게임이 마지막에 열린다. 4강에 들어갔으면 좋겠고, 동메달을 따는 게 목표다. 이제는 현실을 봐야 한다. 대만, 베트남, 인도네시아가 많이 올라왔다. 일본, 중국, 태국도 쉽지 않다"라며 "아시아 7위에서 4강권까지만 가더라도 순위 상승은 분명 된다. 또한 아시안게임 직전에 아시아선수권이 열린다. 3위 안에 들어가면 세계선수권 티켓을 얻는데 그것도 목표다. 두 대회 중 하나는 꼭 4강 안에 들고 싶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그러면서 "나부터 시작을 해 모두가 쉽게 지지 않겠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한 대 맞으면 두 대 때린다는 자세로, 자신감 잃으면 다 잃는 거 아니겠냐. 진짜 열심히 준비해 보겠다"라고 말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