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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지방선거 용지 부족 사태 특검 개혁신당 추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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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사전투표가 위험하니 본투표를 하라던 부정선거론자들의 주장과 달리 이번에는 본투표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사전투표 부정선거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대표는 15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6년 4월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 및 오찬에서 악수하고 있다. / 뉴스1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 대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특검을 개혁신당이 추천하겠다고 한 이유에 대해선 "개혁신당은 이른바 '윤어게인'이나 과거 선관위를 군대로 들이쳐야 한다고 했던 사람들과 전혀 무관한 정당이고, 이재명 정부가 의심받는 지점에서 더불어민주당과도 아무 관계가 없는 정당이어서 이번 특검을 추천하기에 적절하다고 본다"고 했다.

이 대표는 특검의 핵심이 공정한 수사라는 인식을 주는 데 있다고 봤다. 그는 "특검은 수사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대한 많은 국민이 결과를 받아들일 만하다고 여겨야 한다"며 "과거 사전투표 부정선거론을 폈던 사람들의 주장을 믿어서가 아니라, 그들이 수사 결과를 가장 의심할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들이 추천하는 인사도 수사팀에 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특별검사로 하자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특검법에서는 당적을 가진 지 1년 이내인 사람은 특별검사가 될 수 없게 돼 있어 황 전 총리는 안 된다"며 "다만 그쪽에서 추천한 사람은 특검 내 수사요원으로 넣을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번 사태가 부정선거의 근거가 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사전투표가 위험하니 본투표를 하라고 했던 게 부정선거론자들의 주장인데, 이번에는 본투표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사전투표는 실시간 인쇄 방식이기 때문에 오히려 투표용지 부족이 나올 수 없었고, 이 점에서부터 그들의 주장이 틀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자개표를 하니 100% 수개표를 하자는 주장도 있었지만, 이번 문제는 사람이 수작업으로 집계한 것을 시스템에 입력하는 과정에서 휴먼 에러가 난 것"이라며 "오히려 휴먼 에러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전자개표로 자동 전송된다고 설명했던 것들이 다 틀렸던 셈"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특검 수사로 부정선거 결론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선관위가 멍청한 건지 나쁜 건지가 문제인데, 멍청한 것도 직무유기로 처벌할 수 있지만 나쁜 사람이라면 특정 세력에 유리하게 부정선거를 자행한 것"이라며 "이번에 드러난 투표용지 부족은 누구도 모르게 진행될 수 없는 사안이어서 나쁜 사람일 확률보다 멍청한 사람일 확률이 높다"고 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 나오는 재선거 주장에 대해서는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전면적 재선거를 주장하고, 나경원 의원이 자신이 당선자였다면 재선거를 했을 것이라고 한 데 대해 이 대표는 "본인이 당사자였으면 절대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 사람들이 그러는 것"이라며 "서울시장 선거는 박빙이었고 재선거는 엄청난 예산을 수반하는 일인데 결과를 단언하는 것도 이상하다. 알량한 인기를 얻어보려고 안 되는 걸 하자는 주장"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평양 무인기 투입 의혹 1심에서 30년형을 받은 뒤 이재명 대통령도 법정에서 끝을 봐야 한다는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한 것은 군사력을 허튼 데 써 적을 이롭게 한 이적 행위로 판단된 것이고, 판결문에는 애초에 도발 목적이 있었다고 돼 있다"며 "정찰과 도발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연루돼 재판이 진행 중인 대북송금 문제도 적에게 돈을 주는 것이라면 이적 행위가 맞는다"며 "송금 과정에서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에게 정치적 이득을 주려 한 개연성이 인정된다면 똑같이 재판으로 판단받아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공소 취소 논란에 대해선 "굉장히 후안무치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기소된 내용에서 유무죄를 다투는 상황에서 공소를 취소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이 대통령에 대한 기소가 이뤄졌고 대납했다는 사람들의 재판이 벌어지는 시점에 그것을 떼어내 유무죄를 판단받지 않겠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예상보다 못한 성적을 받은 데는 공소 취소 특검이 컸다고 본다"며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무시하고 가겠다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또다시 야권 연대 투쟁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대놓고 작정하고 (이 대통령에게)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여당 대표를 할 때는 지나가는 말로 날씨가 춥다고만 해도 정치적으로 춥다는 거냐는 해석이 나오는데, 이건 해석될 여지가 있는 게 아니라 싸우자고 달려드는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 대해서는 "안 해줄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며 "제1당, 2당 대표를 해보면 자기 거취 문제에서 '내가 왜 당신들 말을 들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관계를 둘러싼 갈등설에 대해 "지금 명청 대전이라고 하는데, 명(이 대통령)이 오르냐 내리냐는 핵심 하나만 보면 된다"며 "두 달 뒤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명이 내려갈 거라고 생각하면 민주당 사람들은 정청래 대표에게 베팅하는 게 맞다"고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거취와 관련해서는 "총리 교체는 능동적 개입인데, 김 총리가 도발하겠다고 나섰다가 밀리면 '박찬대 투'가 되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레임덕 소리가 나오게 된다"며 "(김 총리) 이 대통령이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며 달려들고 있다"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의 이번 지방선거 성적에 대해 "제3당 위치에서 선거를 치르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다"며 "후보 200명 정도를 냈고, 젊은 신인 위주로 제3당이 나간 경우는 드물어 새로운 모델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김정철 후보 대신 오세훈 후보를 선택한 2030세대가 많았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후보 간 인지도 차이가 너무 컸고 초기부터 양자 구도가 잡혔다"며 "개혁신당 지지층 입장에서는 오세훈 시장에 대한 감정이 나쁠 게 별로 없었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보수 진영의 단일화 요구에 대해서도 부정적이었다. 그는 "단일화는 생각보다 폭력적인 방식으로 이뤄진다"며 "어떤 후보가 돈도 쓰고 시간을 투자한 상황에서 접어라, 합쳐라 하는 게 폭력적이어서 개혁신당은 창당 이후 한 번도 단일화를 해본 적이 없고, 이번에도 그런 제안을 아무에게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사전투표 부정선거론자들이 득세할 경우 보수 진영이 어려워질 것으로 봤다. 그는 "사전선거 부정선거론과 엮여 있는 것이 '윤어게인'부터 시작해 다 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 이유로 선관위가 수사도 감사도 안 받는다고 했는데, 왜 이번 일이 터지자마자 합동수사본부가 바로 압수수색을 했겠느냐"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들여다볼 만한 사안이 아니어서 법원이 영장을 안 내줬던 것이고, 이번에는 들여다볼 만하다고 해서 영장을 내준 것"이라며 "영장도 안 나올 것을 두고 수사를 안 해서 계엄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모친을 둘러싼 허위 주장에 강경 대응하는 이유도 밝혔다. 그는 "어머니를 중국인이라고 계속 공격하는데, 이런 마타도어는 가만히 있으면 진짜 중국인이 맞는 것처럼 돼버린다"며 "정치적 비평에는 담대해질 수 있지만, 멀쩡한 사람에게 '당신 엄마 중국인이던데'라고 하는 상황까지 가면 정치가 잘못되고 있는 것 아닌지 생각해봤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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