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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콘서트 포맷 확장, 참여형 문화와 해외 진출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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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프랑켄슈타인' 등 국내외서 콘서트 개최

참여형 관람 문화, 포맷 확장 발판...'떼창' 트렌드 급부상

국내 뮤지컬 시장에 ‘콘서트 포맷’을 내세운 기획이 이어지고 있다. 작품 고유의 서사 구조와 음악적 핵심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콘서트 특유의 역동적인 현장감을 접목하는 시도다.
이 같은 흐름을 선도한 대표적인 선례로는 창작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의 해외 진출 사례를 들 수 있다. 시조와 힙합 문화를 결합한 독창적인 색채로 국내에서 흥행했던 이 작품은 지난해 9월 뮤지컬의 본고장인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의 질리언 린 시어터(Gillian Lynne Theatre)에서 ‘스웨그 에이지 인 콘서트’(Swag Age in Concert)를 개최했다.

단 1회 공연에도 불구하고 현지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올해 1월 글로벌 공연·뮤지컬 전문 온라인 매체 ‘브로드웨이월드 UK/웨스트엔드 어워즈’에서 ‘최우수 콘서트 프로덕션’ 부문을 수상하는 성과를 남겼다. 한국 창작 뮤지컬이 콘서트 형식의 프로덕션으로 해외 현지 어워즈에서 수상한 것은 최초다. 제작사 측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콘서트 형식의 해외 투어를 본격적으로 확대 전개할 방침이다.

지난 2014년 초연 이후 10여 년간 흥행을 이끌어온 ‘프랑켄슈타인’은 올해 ‘스테이지 콘서트 시리즈’를 가동했다. 지난해 선보인 공연 실황 영화 버전에 이어 이번에는 대규모 라이브 콘서트 무대로 관객과 만난다.

‘프랑켄슈타인 : 더 뮤지컬 콘서트’는 일반적인 뮤지컬 전용 극장이 아닌 대형 체육관 공간인 서울 장충체육관을 공연장으로 선택했다. 대형 체육관 특유의 공간감을 활용해 기존 극장에서는 시도하기 어려웠던 대규모 무대 연출과 음향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본 프로덕션은 6월 대구와 7월 마카오 공연을 거쳐, 오는 8월 1일부터 2일까지 서울에서 본 무대를 가진다.

이번 ‘프랑켄슈타인’ 콘서트는 작품의 작곡가이자 음악감독인 브랜든 리(이성준)가 직접 지휘하는 풀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를 내세운다. 여기에 규현, 박은태 등 그동안 작품의 흥행을 견인해온 정상급 뮤지컬 배우들이 참여해 음악적 완성도를 극대화한다. 공연계에서는 제한된 극장 구조에서 벗어나 체육관이라는 개방된 공간을 활용하는 만큼, 관객들이 보다 자유롭게 음악을 즐기고 호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품이 가진 강력한 팬덤과 대중적인 음악성이 콘서트 포맷과 결합하여 시너지를 내는 구조다.
공연 업계에서는 이러한 뮤지컬 콘서트의 확장이 대중적 인기를 얻으면서 향후 관련 시장이 더욱 고도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통적인 극장 환경에서 뮤지컬 관람은 정형화된 관람 예절을 요구하지만, 콘서트 포맷은 관객이 공연에 직접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여지를 넓혀준다. 이는 기존 마니아층의 충성도를 강화하는 기폭제가 되는 동시에, 뮤지컬 관람 경험이 없는 일반 대중의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추는 긍정적인 효과를 도출하고 있다.

이러한 포맷 확장의 발판에는 최근 뮤지컬 관객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는 ‘참여형 관람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과거의 뮤지컬 관람이 숨소리조차 조심하는 정적인 분위기였다면, 최근에는 객석에서 함께 환호하고 노래를 따라 부르는 ‘떼창’이 트렌드로 부상했다. 대표적으로 강렬한 록 음악을 기반으로 한 뮤지컬 ‘리지’(LIZZIE)를 비롯해, 청춘들의 에너지와 대중적인 넘버를 앞세운 ‘이터니티’ ‘쉐도우’ 등의 작품들이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커튼콜과 싱어롱(Sing-along) 회차를 운영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작품들은 관객을 단순한 관람객에 머물게 하지 않고 공연의 일부로 동참시켰고, 콘서트형 뮤지컬이 흥행할 수 있는 대중적 기반을 증명했다.

공연계에서는 콘서트 포맷이 뮤지컬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복잡한 무대 장치나 세트 전환이 필요 없어 제작비 부담을 덜 수 있고, 국내외 투어를 진행할 때도 한결 가볍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티켓 판매에만 의존하던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영화나 콘서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도 큰 강점이다. 잘 키운 뮤지컬 한 편이 무대를 넓혀가며 작품의 생명력을 늘리고, K-뮤지컬의 경쟁력을 키우는 효과적인 전략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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