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읽음
대한항공 8인 투혼, 상무 꺾고 퓨처스 챔프전 결승 진출
마이데일리
대한항공은 15일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6 한국실업배구연맹&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 단양대회 4강전에서 국군체육부대를 만나 3-2(25-23, 21-25, 26-24, 22-25, 15-12) 극적인 승리를 신고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대한항공은 신영수 코치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그리고 8명의 선수가 단양으로 향했다. 주전 세터는 2002년생 최원빈, 주전 리베로는 올해 삼성화재에서 대한항공으로 이적한 이상욱이었다. 아웃사이드 히터 김선호와 서현일, 2007년생 이준호가 삼각편대로 나섰다. 미들블로커 조재영과 2002년생 김영태, 2007년생 리베로 정의영도 함께 호흡했다.
이날 이준호는 블로킹 2개, 서브 2개를 포함해 35점을 터뜨렸다. 공격 점유율은 35.46%, 공격 효율은 48%로 높았다. 27점을 기록한 서현일 역시 공수 균형을 이뤘다. 공격 점유율 36.17%, 공격 효율 33.33%로 제 몫을 다했다. 리시브 효율도 40%로 안정적이었다.
세터 최원빈은 빠른 토스웍으로 팀 공격력을 끌어 올렸다.
위기도 있었다. 경기 후반 최원빈이 4세트 근육 경련으로 코트에 쓰러졌다. 하지만 최원빈은 끝까지 버텼다. 동료들도 부축했다. 4세트 종료 직후 코트를 바꾸면서 이상욱이 최원빈을 업고 이동을 했고, 선수들도 힘을 보탰다. 동시에 대한항공의 포효는 더 커지기 시작했다. 5세트 박빙의 승부 끝에 이준호 시간차 공격과 서브 득점으로 10-8 기록, 서현일 반격 성공으로 13-10으로 도망갔다. 서현일 연속 공격 성공으로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대한항공의 4강 진출에도 우여곡절이 있었다. 조별리그에서 삼성화재에 패하면서 3위로 내려앉았지만, 삼성화재가 영천시체육회에 패하면서 나란히 3승 2패를 기록했다. 승수 다음으로 순위 결정 기준이 되는 점수득실률에서 0.017 차이로 대한항공이 앞서면서 조 2위 기록, 가까스로 4강 무대에 올랐다.
국군체육부대에서는 박성진과 이준이 29, 26점을 올렸고, 배상진도 18점을 터뜨리며 분전했지만 대한항공의 기세를 꺾지는 못했다.
극적으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쥔 대한항공은 16일 실업팀의 강자 화성특례시청과 한 판 승부를 펼친다. 화성 역시 만만치 않다. 최여름이 대회 도중 다쳤지만, 4강전에서 KB손해보험을 3-0으로 꺾고 결승에 안착했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세터 하덕호, 아포짓 최익제, 아웃사이드 히터 이현승, 미들블로커 안우재와 김정윤, 리베로 신윤호를 주로 기용하고 있다. 이날은 최여름 대신 윤준호를 투입하며 버텼다. 대한항공을 만난 화성이 1년 전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랠지 지켜볼 일이다.
계속해서 “(이)상욱이가 와서 수비도 하고 조율도 잘해주고 있어서 선수들에게 특별히 얘기한 게 없는 것 같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화성과의 결승전에 대해서는 “퓨처스 대회이지만 우리가 못하면 분명 잃는 게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에게 ‘부담 갖지마, 재미있게 하자’가 아니라 ‘너네가 보여줘야 한다’고 말하는 편이다”면서도 “그래도 사실 이 인원으로 잘하고 있다. 훈련을 시작할 때부터 ‘우리는 이 시스템으로 간다’ 이렇게 단순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선수들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대한항공은 13일 삼성화재전을 마친 뒤 14일까지 결과를 기다려야 했다. 이상욱도 “삼성화재와 영천 경기 있을 때도 우리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었다. 이번 대회가 목표가 아니라 시즌을 바라보고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운동을 하고 있다. 4강까지 올라간 김에 우승하고 가자는 말을 나눴다. 다들 오늘 불태웠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상욱은 “사실 군 복무를 하고 돌아와서 시즌을 치렀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데 자신은 있다. 하지만 팀을 옮겼기 때문에 빠르게 녹아들어야 하는 걱정을 하긴 했는데, 오히려 이번 대회에 뛰는 게 만족스럽다”며 힘줘 말했다.
끝으로 “솔직히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상태이긴 하다. 그래도 또 결승전 들어가면 이기려고 할 거다. 대한항공의 젊은 선수들도 다르다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꼭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팬 분들도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