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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노조 인사제도 투명화 명문화 집중 교섭 재개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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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본사서 임단협 교섭 재개 예정

투명한 '인사 제도' 명문화에 협상력 집중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 핵심 쟁점으로 '인사 제도 투명성'을 제시했다. 임금 인상 대신 인사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우선 과제로 잡고 전향적 협상 요구 수정안을 꺼내든 것이다.

15일 데일리안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바이오 노조는 이번 임단협에서 임금협상(임협)보다 단체협약(단협)에 무게를 두고 협상에 임하고 있다. 노조 측이 관철하려는 핵심 사안은 인사 제도 투명화와 평가 기준 명확화, 노조가 그간 문제 제기해온 조합원에 대한 차별적 대우 소지 개선에 대한 단협 차원의 명문화다.

나아가 노조는 교섭 동력을 되살리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기존 교섭 요구안에서 회사 측이 강하게 거부했던 일부 조항을 덜어냈다. 사내 인사·HR 담당자에 대한 처벌 조항을 전면 삭제했다. 신규 채용, 인사고과, 인수합병(M&A) 등 노조의 사전 동의를 요구하던 경영권 관련 조항 중 일부도 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보가 가능한 부분은 양보하면서 핵심 쟁점인 인사 제도 개선을 명문화하겠다는 의도다.

노조 관계자는 "앞서 대표이사가 타운홀 미팅으로 사과했던 건들이 있다"며 "그러한 것들에 대해 회사는 명문화가 힘들다는 입장이지만, 사과를 해서 개선의 의지가 있다면 명문화를 하라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적절한 수준에서 구체화된 제도로 단협에 담는 것이 이번 임단협의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노조의 입장이 전향적인 것과는 별개로 임단협 결과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법적 분쟁 역시 이번 교섭의 변수로 남아 있다. 앞서 회사는 지난 4월부터 박재성 노조위원장과 관계자 6명을 명예훼손·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했다. 삼성바이오 노조 역시 회사의 부당노동행위 등 4건을 맞고소하며 대응 중이다.

삼성바이오 노조는 회사가 초반에 노사 간 상호 법적 쟁송 취하를 제안했으나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근거 없는 내용을 무리하게 고소한 것은 없다"며 "회사의 위반 행위에 대해 1차로 개선 요구를 했으나, 회사가 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법적 절차에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만큼 노조와 회사가 동시에 고소를 취하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봤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 임단협 교섭은 오는 16일 오전 10시 인천 연수구 본사에서 진행된다. 같은 날 오후부터 18일까지는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탈퇴 안건을 다루는 노조 총회가 열린다. 이후 24일부터 28일까지 조합원 전자 투표를 통해 초기업노조 탈퇴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바이오 노조는 일부 언론이 거론한 셀트리온 노조와의 공동 투쟁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노조 측은 "회사 측에서 임금·복지 정보를 취사선택해 임단협에 활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정보 공유 차원의 연대"라며 "양사가 경쟁사 구조라 공동 투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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