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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천만 관객 돌파에도 본질과 순간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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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천만 배우'가 되었지만, 박지훈에게 중요한 것은 타이틀이 아니었다.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할 것." 그 생각의 깊이가 '박지훈' 그 자체의 모습이다.
박지훈은 올해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누적 관객수 1689만 명을 기록하며 천만 배우가 됐고, 이어 티빙 '취사병 전설이 되다'까지 흥행시키며 누구보다 뜨거운 상반기를 보냈다. 하지만 그는 "사주를 믿는 편은 아니라 대운인지는 모르겠다"며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건 정말 감사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관심사병 강성재가 전설의 취사병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박지훈은 "제가 유머러스한 사람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더 작품에 끌렸다"며 "현장에서 선배님들과 코믹 호흡을 맞추며 대본에 없는 장면도 많이 만들어갔다"고 밝혔다. 실제로 햄버거를 행보관에게 계속 건네는 장면이나 안대를 쓰는 설정 등은 배우들과의 호흡 속에서 탄생한 아이디어였다.

화제를 모았던 미역 옷을 입은 '멱프로디테'나 등뼈 피리 장면 역시 대부분 현장에서 완성됐다. 다만 그는 웃긴 장면일수록 더욱 신중했다. 특히 햄버거 맛을 통해 할머니를 떠올리는 장면에 대해 "상대 배우의 감정 장면인데 제가 나오면 분위기를 깰까 봐 걱정했다"며 "촬영장에서는 오히려 모두 정숙했고, 형이 '네 덕분에 울음이 났다'고 해줘 감사했다"고 돌아봤다.

코믹한 설정이 많은 작품이었지만 박지훈은 끝까지 중심을 잃지 않으려 했다. 그는 "저도 욕심이 생기니까 계속 뭔가를 하려고 하더라. 그러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가벼워지면 작품 전체가 흔들릴 것 같아서 '오버하지 말자'고 계속 다짐했다"고 말했다.

천만 배우라는 타이틀과 수많은 광고를 얻었지만, 박지훈이 바라는 건 거창한 목표가 아니다. 그는 "들뜨는 제 모습이 너무 싫다. 천만 배우 됐다고 어깨 올라가는 건 제일 싫다"며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보다 순간순간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많은 분들에게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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