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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은행 여수신 동반 급증, 가계대출 7개월만 최대
알파경제◇ 5월 총대출 17.5조원 증가...가계대출 7개월 만에 최대 폭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월 총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약 17조5000억원 증가한 2590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5월 말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182조원으로 전월 대비 6조9000억원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주택담보대출은 수도권 주택거래 증가와 분양물량의 중도금 납부 수요가 지속되면서 전월보다 3조2000억원 증가했다. 전세자금대출은 전세거래 위축으로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전반적인 모기지대출 수요가 이를 압도했다.그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5월 들어 3조7000억원 급증하며 전체 가계대출 확대를 주도했다. 5월 코스피 강세에 따른 개인들의 주식투자 자금 수요와 가정의 달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맞물리며 마이너스 통장 등 한도대출 중심으로 수요가 몰렸다. 가계부채 급증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권의 선제적인 가계대출 자율관리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은행권은 고액 연봉자의 신규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고 신용대출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해 조기 상환을 유도하는 등 관리에 돌입했다. 유준석 흥국증권 연구원은 "수도권 전월세 수급 불안에 따른 주택가격 상승과 주식시장 강세를 고려하면 가계대출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다만 가계대출 총량규제와 금융당국의 관리 강화 기조를 감안하면 증가 폭이 재차 큰 폭으로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 금리 상승에 회사채 막힌 기업들, 은행 대출로 이동기업대출은 은행들의 생산적 금융 기조와 대기업들의 자금 조달 방식 변화으로 10조원대 순증을 지속했다. 5월 기업대출 증가액은 10조6000억원으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의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이로써 기업대출 잔액은 1408조원을 기록했다. 차주별로 보면 대기업 대출은 5월에도 5조2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 역시 은행들의 적극적인 취급 수요에 힘입어 법인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5조4000억원 늘어났다. 특히 자영업자 대출 증가율은 15개월 만에 1%대로 상승했으며, 제조업 대출이 지난 1분기에만 11조1000억원 폭증했다. 유준석 연구원은 "'생산적 금융' 기조에 따른 기업여신 확대에 더해, 금리 급등에 따른 회사채 발행부담으로 기업들의 자금 조달 수요가 은행 대출로 이동한 영향이 가세했다"라고 분석했다.
◇ 11년 만에 최대 폭으로 늘어난 수신...수익성 청신호대출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은행권 수신 역시 1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5월 예금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전월 대비 48조8000억원 증가한 2594조원을 기록했다. 4월에 6조8000억원 감소했던 것에서 한 달 만에 대규모 순증으로 급반전했다. 연간 기준 수신 증가율은 6.6%로 4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대출 증가율을 여전히 웃돌았다.이번 수신 급증의 가장 큰 특징은 은행의 조달 비용 부담이 적은 요구불예금 및 수시입출식예금 등 저원가성 수신이 32조8000억원이나 늘어났다는 점이다. 통상 수신 데이터는 계절성에 민감하며 5월에 저원가성 수신 비중이 확대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증시 강세로 인해 가계 자금이 일부 유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인공지능 수혜 업종 중심의 대기업들이 단기 여유자금을 대거 예치하면서 전체 수신 확대를 이끌었다.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의 대출태도, 고객의 대출수요, 조달 포트폴리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현재의 여수신 시장은 은행의 수익성 개선에 유리한 흐름인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더불어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2026년 대출 성장률이 2025년 수준을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