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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팝아트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 별세 향년 88세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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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 거장인 데이비드 호크니가 별세했다. 88세.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호크니 측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그가 전날 자택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달 89세 생일을 앞두고 있었다.

1937년 영국 브래드퍼드에서 태어난 호크니는 1960년대 팝아트(Pop Art) 운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의 강렬한 햇빛과 수영장을 소재로 한 작품들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대표작인 '더 큰 첨벙(A Bigger Splash)'와 '예술가의 초상(Portrait of an Artist)'은 현대미술의 상징적 작품으로 꼽힌다.

호크니는 회화에만 머물지 않았다. 사진 콜라주, 판화, 무대 디자인은 물론 아이패드와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작품 활동에도 적극 나서며 끊임없이 새로운 표현 방식을 탐구했다. 70대 이후에도 디지털 드로잉 작업에 몰두하며 현대미술의 경계를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동성애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예술가이기도 했다. 당시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자신의 정체성과 사랑, 일상의 풍경을 작품에 담아내며 예술적 자유를 추구했다. 이러한 행보는 후배 예술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호크니는 생전 세계 미술시장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작가 가운데 한 명이었다. 그의 작품 '예술가의 초상(Portrait of an Artist)'은 2018년 경매에서 9030만달러(약 1230억원)에 낙찰되며 당시 생존 작가 최고가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영국 정계와 문화계는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영국 정부와 주요 미술관들은 성명을 통해 "호크니는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 예술가"라며 그의 업적을 기렸다. 60년이 넘는 작품 활동을 이어온 호크니는 마지막 순간까지 창작을 멈추지 않았으며, 현대미술사에 지울 수 없는 발자취를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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