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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치 앞세운 트럼프 폰 T1, 뜯어보니 대만 제품과 똑같아
디지털투데이
11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레이더는 전자기기 수리 전문업체 아이픽스잇(iFixit)의 분해 결과를 인용해 트럼프 폰 T1이 대만 HTC의 2024년형 스마트폰 U24 프로와 내부 구조가 사실상 동일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모바일은 해당 제품을 '자랑스러운 미국산'으로 홍보해 왔지만, 아이픽스잇은 두 기기가 대부분의 부품과 사양, 내부 배치가 동일하다고 분석했다.
두 제품의 차이점은 주로 외관과 일부 세부 사양에 국한된다. 트럼프 폰은 금색 마감재를 사용하고 카메라 블록과 스피커 그릴 디자인을 일부 변경했다. 배터리 용량은 HTC U24 프로의 4600mAh보다 큰 5000mAh를 탑재했지만, 충전 속도는 60W에서 30W로 낮아졌다. 아이픽스잇은 이를 근거로 두 제품이 본질적으로 같은 스마트폰이라고 평가했다.
제조 과정 속 미국산 여부도 논란이 됐다. 기기 표면에는 미국에서 조립됨(Assembled in the USA)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지만, 이는 특정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메이드 인 아메리카(Made in America) 표기와는 다른 개념이다.
아이픽스잇은 플로리다주의 조립팀이 약 10개의 부품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작업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섀시와 화면은 중국 공장에서 사전 조립된 상태로 수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배터리와 카메라 모듈 역시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가격은 HTC U24 프로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아이픽스잇은 예상과 달리 T1이 동일한 사양의 제품과 비교해 지나치게 비싼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다만 60W 고속 충전 기능과 함께 품위를 포기해야 한다는 농담을 덧붙였다. 또한 겉모습 이상의 미국산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T1은 적합한 선택이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