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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 올해 세계성장률 2.4% 하향 전망 중동 분쟁 영향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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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WB)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대비 0.5% 하락한 2.4%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전망치(2.6%)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성장세가 둔화한 결과다. 

특히, 세계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에서 하방요인의 영향이 상방요인보다 클 것으로 평가했다. 또 △중동 교전 재개 및 해협 봉쇄 장기화 △무역정책 불확실성 △통화 긴축 △기후재해 등이 실현될 경우 성장률이 추가로 0.4~0.8%p 하락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의 확산 및 AI 활용을 통한 생산성 향상 등은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주요 지역별로 보면 선진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대비 0.3%p 하락한 1.5%로 전망했다. 미국은 견고한 소비와 활발한 AI 투자에도 불구하고 중동 분쟁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일부 제약되면서 성장률은 2.2% 내외로 수렴할 것으로 보았다.

또 유로존은 연초의 견조한 경기에도 천연가스·원유에 대한 높은 수입의존도로 에너지 가격 급등의 영향을 크게 받아 성장이 저하되고, 일본 역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소비·수출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25년 대비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개도국의 올해 경제성장률도 지난해 대비 0.8%p 하락한 3.6%로 전망했다. 중국은 부동산 부문 침체 지속으로 성장이 둔화되나, 원유 비축과 높은 재생에너지 비중으로 중동 분쟁의 영향은 일부 완충될 것으로 보았다.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중국 성장 둔화의 영향과 함께 중동산 석유·가스에 대한 높은 의존도로 성장 흐름이 약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남아시아는 성장세가 일시 둔화 후 회복하는 등 견조한 성장 기반을 지속할 것으로 평가했다. 직접 분쟁 피해를 입은 중동·북아프리카는 에너지 생산·수출 차질로 성장률이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국제사회와 개도국을 대상으로 정책과제도 제시했다. 국제사회에는 에너지·식량 안보 확보를 위해 다자무역체제 강화 등 국제협력을 확대하고 에너지 전환을 가속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개발도상국의 경우, 인플레이션 억제와 금융안정 유지, 재정 지속가능성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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