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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각자대표 후보 신재욱 배광수 선정
아주경제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늦은 저녁까지 회의를 열고 차기 각자대표 후보 2명을 최종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 부문은 신재욱 부동산인프라사업부 대표(전무·1970년생), 자산관리(WM) 부문은 배광수 WM사업부 대표(상무·1972년생)가 각각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 대표는 지난해 12월 IB2사업부 대표(전무)로 승진해 부동산·인프라 사업을 총괄해왔고, 배 대표 역시 지난해 12월부터 WM사업부 대표를 맡아 자산관리 부문을 이끌고 있다. 윤병운 현 대표이사 사장(1967년생)이 차기 인선에서 제외되면서 보다 젊은 내부 인사를 중심으로 새 경영진을 꾸린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농협중앙회의 영향력이 이번 인선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최종적으로 내부 인사가 각자대표 후보로 선정되면서 조직 안정과 경영 연속성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NH투자증권의 대표 선임 과정은 수개월째 진통을 겪어왔다. 회사는 지난 5월 중순 임추위를 재구성한 뒤 이달 2일까지 세 번째 회의를 개최했지만 후보군을 확정하지 못한 바 있다.
특히 지난 5일 WM부문 대표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이창목 OCIO사업부 대표(전무)가 보직 해임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표면적으로는 지난달 13일 국토교통부 주택도시기금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사업자 선정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KB증권에 밀린 데 따른 책임을 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도시기금은 기획재정부 연기금투자풀과 고용노동부 산재보험기금·고용보험기금,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 등과 함께 증권사 OCIO 사업의 핵심 공적기금으로 꼽힌다. NH투자증권은 2018년부터 약 8년간 해당 기금을 운용해왔으며, 지난해 말 기준 운용 규모는 약 14조원에 달한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차기 대표 선임을 둘러싼 내부 알력 다툼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왔다. 이 전 전무는 차기 대표 후보에게 인사 발령이 이뤄진 과정과 관련해 지배구조상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임추위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군 변화에는 농협 개혁 기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농협개혁위원회는 지난 3월 24일 제5차 회의에서 '농업인과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한 농협 개혁 권고문'을 채택했다. 이후 임추위가 해당 권고를 반영해 퇴직 후 1년이 지난 인사를 임원 선임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기존에 거론되던 외부 후보들이 상당수 후보군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병운 사장의 임기는 지난 3월 1일 만료됐지만 후임 선임이 지연되면서 현재까지 대표직을 수행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고 경영체제 개편을 논의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지난 4월 24일 이사회를 통해 기존 단독대표 체제에서 IB와 WM을 나누는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이번 각자대표 후보 선정으로 수개월간 이어진 대표이사 공백 사태는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최종 선임 절차와 함께 후속 임원 인사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새 대표 체제가 조직 안정과 사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의 임시 주주총회 날짜는 이달 26일로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