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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육성재 고수 SBS 나인 투 식스 11월 방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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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은 이형민·오송희, 극본은 최지오, 제작은 스튜디오S와 삼화네트웍스가 맡았다. 국내 넷플릭스 스트리밍도 예정돼 있어 OTT 시장에서의 확산도 노린다.
박민영은 '김비서가 왜 그럴까', '기상청 사람들', '내 남편과 결혼해줘'로 이어지는 오피스 로맨스 계보에서 매번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끌어냈다. 장르 안에서 이미 검증된 배우라는 점에서 '나인 투 식스'의 흥행 기대치는 방영 전부터 상당히 높게 형성돼 있다.
육성재는 지난해 SBS '귀궁'에서 1인 2역을 소화하며 '2025 SBS 연기대상'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이어 '2026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에서 2026년을 이끌 기대 남자배우로 선정됐다. '귀궁' 이후 약 1년 만에 SBS로 복귀하는 이번 작품에서는 빠른 상황 판단력과 성실함을 갖춘 인턴 한선우로 변신한다. 현실에서 보기 드문 이상적인 연하남의 정석을 구현하는 역할이다.
고수의 합류는 또 다른 변수다. SBS 드라마 복귀 자체가 '흉부외과 - 심장을 훔친 의사들' 이후 8년 만이고, 로맨스 장르에 얼굴을 내미는 것은 약 15년 만이다. 그가 연기하는 박현태는 파견 본부장이라는 직책 아래 강이지를 실력으로만 판단하는 인물로,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고수의 연기 스타일과 맞닿아 있다.

주현영은 ENA '착한 여자 부세미' 이후 약 1년 만에 복귀한다. 극 중 맡은 신지원은 강이지의 절친한 동생이자 SNS에 요리 사진 올리는 것이 유일한 낙인 10년 차 전업주부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영화 '괴기열차'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믿음직한 연기를 쌓아온 주현영이 이번엔 어떤 결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특히 '착한 여자 부세미'에서 보여준 서늘한 면모가 많은 시청자들에게 '주현영의 재발견'으로 회자됐던 만큼, 이번 밝은 캐릭터와의 온도 차도 볼거리다.

한국판은 자동차 회사 법무팀이라는 배경을 유지하면서 인물 관계와 서사를 한국 정서에 맞게 재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원작과 비교해 강이지라는 캐릭터가 얼마나 독자적인 색채를 갖출지가 관건이다.
한국 드라마에서 '여자 연상, 남자 연하' 조합은 더 이상 파격이 아니다.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연상연하 로맨스는 드라마 안에서도 '특이한 설정'으로 소비됐다. 주변의 시선과 싸우는 것 자체가 갈등의 핵심이었고, 결말에서 두 사람이 이어지는 것이 하나의 '용기 있는 선택'처럼 그려졌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연상연하 설정은 드라마의 중심 갈등이 아니라,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도구로 쓰인다.
이 변화의 배경에는 실제 사회 변화가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아내가 연상인 부부 비율은 2000년대 초반 10% 안팎에서 꾸준히 증가해 2020년대에는 20%를 넘어섰다. 결혼 연령 자체가 높아지고, 경제적으로 자립한 30대 여성이 늘어나면서 연애 시장의 구도도 바뀌었다. 드라마는 이 변화를 빠르게 흡수했다.

콘텐츠 소비 플랫폼의 변화도 이 트렌드를 가속시켰다. OTT를 통해 드라마를 접하는 시청자층이 넓어지면서, 국내 방송사들은 넷플릭스·웨이브 등에서 높은 완주율을 기록하는 장르에 집중하게 됐다. 오피스 배경의 연상연하 로맨스는 공감 가능한 현실 설정과 판타지적 감정선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장르로, OTT 알고리즘이 선호하는 '몰아보기 유도형' 콘텐츠에 최적화돼 있다.
여기에 남자 주인공 캐릭터의 진화도 한몫했다. 과거 연하남 캐릭터가 철없고 의존적인 모습으로 그려졌다면, 지금의 연하남은 능력 있고, 감정에 솔직하며, 상대를 존중할 줄 아는 인물로 설계된다. 여성 시청자가 원하는 이상적인 파트너상이 '나이 많은 보호자형'에서 '감정적으로 성숙한 동반자형'으로 이동한 결과다.

5위. '유미의 세포들 시즌3' (2026) — 김고은 × 김재원
원작 팬들이 가장 오래 기다린 캐릭터, 신순록이 마침내 등장하는 시즌이다. 회사에서는 선을 칼같이 긋는 무뚝뚝한 후배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만 한없이 다정하고 애교 넘치는 연하남의 정석을 구현했다. 상처를 딛고 진짜 어른의 연애를 시작하는 두 사람의 서사가 설렘과 따뜻함을 동시에 안겼다.
4위.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2018) — 손예진 × 정해인
안판석 감독 연출의 이 작품은 대한민국에 '예쁜 누나 신드롬'을 일으키며 연상연하 로맨스의 교과서로 자리잡았다. 오래 알고 지내던 두 남녀가 진짜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현실적인 시선으로 담아냈고, 주변의 반대와 사회적 시선을 정면으로 다뤄 공감을 이끌어냈다. 정해인은 이 작품 단 한 편으로 '국민 연하남' 타이틀을 거머쥐며 정상급 배우 반열에 올랐다.
3위. '졸업' (2024) — 정려원 × 위하준
대치동 학원가라는 치열하고 독특한 배경 위에서 펼쳐지는 사제 로맨스다. 베테랑 스타 강사 서혜진(정려원)과 10년 전 그가 직접 가르쳐 명문대에 보낸 제자 이준호(위하준)가 동료 강사로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자극적인 설정에 기대지 않고 깊이 있는 대사와 밀도 높은 감정선으로 승부했다는 점에서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2위. '은밀한 감사' (2026) — 신혜선 × 공명
2026년 상반기 안방극장을 가장 뜨겁게 달군 오피스 로맨스다. 최연소 여성 감사실장 주인아(신혜선)와 억울하게 사내 풍기문란 담당으로 좌천된 에이스 대리 노기준(공명)의 아슬아슬한 감사실 로맨스로, 최고 시청률 9.7%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공명의 거침없는 직진과 신혜선의 카리스마 넘치는 대응이 맞부딪히는 장면마다 화제가 됐고, 드라마 관련 SNS 언급량이 방영 내내 상위권을 유지했다.

연상연하 로맨스 드라마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작품이다. 포털사이트 임원 배타미(임수정)와 10살 연하의 천재 작곡가 박모건(장기용)의 로맨스를 IT 업계의 치열한 경쟁이라는 트렌디한 소재 위에 얹었다. 장기용이 구현한 거침없는 직진 연하남 캐릭터는 방영 당시 수많은 명대사를 쏟아냈고, SNS에서 대사 캡처가 대량으로 퍼지며 드라마 외적인 화제성까지 끌어올렸다. 방영 7년이 지난 지금도 '연상연하 로맨스 명작' 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