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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현충일 참석, 보훈 예우와 단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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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는 오전 10시 정각을 기해 전국에 울려 퍼진 추모 사이렌 소리에 맞춰 시작됐다. 참석자 전원의 묵념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헌화 및 분향, 주제 영상 시청, 편지 낭독, 국가유공자 증서 수여가 이어졌으며, 이후 대통령 추념사, 추념 공연, 현충의 노래 제창 등의 순으로 엄수됐다.

편지 낭독 순서에서는 고 이재석 경사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전하는 애틋한 마음을 담은 편지를 읽어 내려가 식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어진 추념 공연에서는 6·25 참전유공자인 한희나 씨가 직접 기록한 전쟁 당시의 참상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무대에는 한 씨의 손녀 한다희 씨가 등장해 조모가 기록한 내용의 일부를 직접 소리 내어 읽었다. 이후 뮤지컬 배우 최정원 씨와 시민합창단, 국방부 성악병들이 연합해 '그대 내 친구여'를 불러 헌신의 의미를 되새겼다. 추념식은 참석자들이 모두 기립해 '현충의 노래'를 제창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이 대통령은 추념사를 통해 국가적 위기가 닥칠 때마다 온 국민이 단합해 시련을 극복해 온 점을 역설했다. 동시에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바랐던 자유롭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이뤄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국가와 공동체를 위한 희생을 끝까지 기억하고 기록하며 책임을 다해 오늘날의 번영을 이뤘던 선열들의 뜻을 잊지 않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국가 공동체를 지킨 이들에 대한 정당한 대우와 배신자에 대한 단죄를 핵심적인 가치로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공동체를 지킨 분들을 예우하는 것과 더불어 사리사욕으로 공동체를 배반한 이들을 단죄하는 것 역시 살아있는 우리에게 주어진 매우 중요한 책무"라며 "헌신은 드높이고 배신은 단죄할 때 국가 공동체의 지속과 발전을 위한 정의로운 통합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6월 2일 공포된 친일재산귀속법을 언급하며 "친일 반민족 행위자가 부당 축적한 재산을 조사·환수해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를 위한 본보기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과거의 희생뿐만 아니라 현재 국가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 경찰, 군인, 해양경찰, 교도관 등 '제복 입은 시민'들을 위한 실질적 예우 방안도 구체화했다. 이 대통령은 "제복 입은 시민들이 부족함 없이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한 본연의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며 군 복무 중 부상한 장병이 전역과 동시에 보훈대상자로 바로 예우받을 수 있도록 지원 제도를 고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재해부상군경 7급 전원에게도 부양가족수당을 확대해 지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대내외적인 위기 국면을 돌파하기 위한 공동체의 단결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날 대한민국은 또다시 위기의 파도를 넘고 있다"며 "내란으로 무너진 나라를 정상화하자마자 숨 돌릴 틈도 없이 밀어닥친 중동전쟁의 높은 파도가 우리의 경제와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현 정세를 짚었다. 그러면서도 "언제나 국난 앞에 더 큰 '우리'로 한데 뭉치는 대한국민의 저력이 있기에 그 어떤 위기도 능히 극복해낼 것이라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사는 곳에 관계 없이 누구나 동등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나라, 모두가 안심하고 살아가는 안전한 나라,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기대되는 희망찬 나라, 평화와 번영이 가득한, 함께 더불어 잘 사는 대동세상, 대한민국"을 제시하며 "그런 자랑스러운 나라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을 올바로 기리고 그 숭고한 정신을 더욱 빛내는 길이라 확신한다"는 말로 연설을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