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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전극 펼친 오세훈, 사상 첫 '5선 서울시장'…"내 승리 아닌 시민의 승리"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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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상대로 심야 '대역전극'

"뼈가 부서지도록 일해 보답할 것"

"서울, 보수 회생 플랫폼 될 듯"

"국무회의서 민심 전달할 것"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사상 첫 '5선 서울시장' 고지에 오를 전망이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심야 대역전극을 이뤘기 때문이다. 오 후보는 "오세훈 개인의 승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평범하고 성실한 시민의 승리다"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4일 종로구에 마련된 선거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의 미래가 밝아졌고, 서울 시민의 삶의 질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 결과는 제 개인의 승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계층 이동 사다리가 끊겨서 좌절하면서도 다시 한번 공정하고 희망찬 미래를 꿈꾸는 청년의 승리, 지옥과도 같은 전월세난이 끝나기를 바라는 서민들, 아이를 안심하게 맡길 곳을 찾는 맞벌이 부부들, 재건축을 기다리며 낡은 집에서 희망을 기다리는 주민들. 이 평범하고 성실한 시민의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선거는 상식의 승리인데,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대원칙을 다시 한번 확고하게 세워줬다"며 "대한민국이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지지 않도록 서울을 민주주의 마지막 안전판으로 남겨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어떤 권력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고, 그 어떤 정권도 국민 위에 설 수 없다는 사실을 시민이 분명하게 보여줬다"면서 "서울의 이름으로 민주주의의 균형을 지켜준 시민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을 드린다"고 했다.

오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서울 곳곳의 투표 현장에 큰 혼란이 있었다"며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이자 신성한 권리인 시민의 참정권이 침해받는 사태에 대해 후보자로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민이 위대한 승리를 만들어줬다고 해도 이 과정에서 발생한 중대 결함까지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묻어둘 수는 없다"며 "무엇이 문제였는지 철저히 규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과 근본적인 개선책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제부터는 다시 일할 시간인 만큼, 당장 시정에 복귀해 시민의 삶을 짓누르는 문제부터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면서 "치솟는 전월세난으로 고통받는 서민을 위해 주거 사다리 복원 대책을 즉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수 침체와 고물가 속에서 벼랑 끝에 몰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실질적인 상권 활성화 대책을 가동하겠다"며 "무엇보다 선거 기간 중 발생한 서소문 고가차로 붕괴 사고로 불안이 큰 시민을 위해 업무에 복귀하는 즉시 서울 시내 노후 인프라와 공사장을 대상으로 고강도 특별 안전 점검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시민이 허락해 준 마지막 4년에 제 모든 경험과 역량을 서울을 위해 쏟겠다"면서 "어디에 살든 어떤 형편에서 출발했든 노력한 만큼 공정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도시, 자부심이 느껴지는 서울, 더 따뜻하고 더 건강한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반드시 완성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심야 대역전극에 대해 "선거전이 시작될 때부터 오늘 이 순간까지 단 한 순간도 승리를 확신하지 않은 적은 없다"며 "신뢰를 보내준 서울 시민에게 깊이 감사하고, 정말 뼈가 부서지도록 열심히 일해서 그 성과로 서울 시민에게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정 후보가 우세한 것을 두고선 "사실 출구조사가 나왔을 때 당황했다"며 "생각했던 것보다 격차가 많이 벌어진 걸 보면서 현장에서 느꼈던 민심과 많이 괴리된 출구조사였다. 그러나 개표가 거듭되면서 조금씩 격차가 줄어드는 모습을 봤고 새벽 5시쯤 승리를 확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무회의에 참석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지에 대해선 "지금 서울의 최대 현안은 뭐니 뭐니 해도 부동산 문제"라면서 "정부도 선거가 끝난 만큼, 아마 스스로 방향 전환을 고려하고 모색해야 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임기가 시작되는 첫 주 국무회의에 참석해서 진심을 담아 이 대통령과 관계부처 장관들에게 민심을 전달할 것"이라면서 "진심은 늘 통한다고 생각하는 만큼, 제 진심이 잘 전달되면 방향 전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을 사수한 의미에 대해선 "시작된 변화를 압도적으로 완성해 달라는 시민의 뜻으로 받아들인다"면서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하자면 이번 선거 전에 돌입한 초입에 공소취소 특검을 이 대통령이 직접 시동을 걸었다. 민주당도 여기에 화답하면서 서울 시민의 평가가 이번 서울시장 선거 결과에 담겨있다고 본다. 이것은 서울 시민의 분명한 경고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민주당이 공소취소 특검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더라도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해야 한다"며 "그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수의 차기 대권 주자로 거듭난 것에 대해선 "서울시장은 직접적으로 정치에 개입하거나 당무에 개입하기가 한계가 있는 생활 행정의 책임자"라며 "세간에서 어떤 의미를 부여하든 저는 서울시장으로서 최선을 다해서 직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동안 다소 침체되었던 보수 진영이 결과적으로 희망이 될 수 있고, 분위기 전환을 이룰 수 있는 측면은 분명히 있다"면서 "서울시장직을 지켜낸 것이 바로 보수 회생의 어떤 플랫폼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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