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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어떻게 이겼나 … 25곳 중 강남3구 등 10곳 승리 “정원오 캠페인 최악”
미디어오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오후 3시 현재 서울시장 개표결과(개표율 99.54%)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 48.13%(250만7130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49.15%(256만590표), 김정철 개혁신당 후보 0.82%(4만3128표), 유지혜 여성의당 후보 0.84%(4만3801표), 권영국 정의당 후보 1.03%(5만4149표)를 각각 득표했다.
이 가운데 오 후보가 승리한 곳은 대부분 한강 이남의 구 10곳이다. 득표율 분포를 보면
중구
의 경우 정원오 47.92%(3만3296표) 대 오세훈 49.60%(3만4466표),
용산구
정원오 40.22%(4만5696표) 오세훈 57.09%(6만4860표),
광진구
정원오 48.64%(9만1733표) 오세훈 48.68%(9만1817표),
양천구
정원오 48.48%(11만5578표) 오세훈 49.22%(11만7348표),
영등포구
정원오 46.68%(10만0132표) 오세훈 50.50%(10만8322표),
동작구
정원오 47.23%(10만2824표) 오세훈 49.56%(10만7902표),
서초구
정원오 33.19%(7만6979표) 오세훈 64.68%(15만7표),
강남구
정원오 31.92%(9만3336표) 오세훈 65.98%(19만2934표),
송파구
정원오 42.96%(14만8114표) 오세훈 54.77%(18만8827표),
강동구
정원오 46.95%(13만2567표) 오세훈 50.65%(14만3029표)였다.
정 후보는 25개 구 가운데 15개 구에서 이기고 10개 구에서 졌다. 정 후보가 이긴 16개구는 대체로 1만~3만 표 차이씩 득표차가 나타난 반면, 오 후보가 이긴 10곳은 서초구 8만표, 강남구 약 10만표, 송파구 4만표 등 3개구만 모아도 22만 표의 득표 차이가 난다. 역대 선거에서 서울의 강남3구는 국민의힘의 텃밭이고 인구수도 많다.
서울의 25개 구청장 가운데 중구청장, 용산구청장, 광진구청장, 양천구청장, 서초구청장, 강남구청장, 송파구청장, 강동구청장 등 8곳에서만 국민의힘이 승리했고, 17개 구청장은 민주당이 압승했다. 8개 구청장의 민주당 국민의힘 득표율과 서울시장 정원오 오세훈 득표율은 비슷하게 나타나지만, 영등포구청장과 동작구청장만 민주당이 승리했다. 영등포구청장 민주당 조유진 52.03%(11만1135표) 대 국민의힘 최웅식 47.96%(10만2450표), 동작구청장 민주당 류삼영 45.76%(9만8913표) 국민의힘 김정태 34.84%(7만5323표)였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캠페인의 문제, 부동산정책에 대한 반감, 젊은 층의 민주당 혐오 등이 꼽힌다. 조현 전 한겨레 종교전문기자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원오 캠프의 선거전략의 문제점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지원사격에만 의존하며, 토론회 기피등 시종일관 수세전략만 편 점을 들어 “전세계에서 욕망과 경쟁이 가장 응결된 한국에서도 서울은 압권인데, 그곳에 모여들어 살아내며 욕망을 불태우는 서울시민의 니즈, 그 욕망 욕구를 무시하고 여당은 1년전 승리에 도취돼 그 대의명분만 쥐고있다가 심장부를 내줬다”라고 분석했다. 조 전 기자는 “마지막까지 정 후보의 ‘안전한 서울 슬로건’은 선거전략상 최악이었다. 안전은 기본값”일 뿐이라고 봤다.
그는 부동산 정책을 두고 “주택보유자들은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없애고 보유세를 높이는데 대해 한강벨트 유권자들은 확실한 거부감을 표로 보여줬다”라며 “정부가 비거주 1주택자에게까지 혜택을 주지 않고 불이익을 줄 것 같은 뉘앙스의 보도가 상당수에게 큰거부감을 부추겼다”라고 분석했다.

박성제 전 MBC 사장도 페이스북에 왜 작년에 이재명을 찍었던 서울시민 상당수가 1년만에 오세훈에게 표를 던졌을까를 두고 △정원오 후보의 낮은 인지도 △안이했던 선거전략 △여론조사 착시로 인한 판단 미스(출구조사도 예측 실패) △주택 보유자의 부동산 세금 증가에 대한 두려움 △무주택자나, 보유하고 있어도 더 좋은 집을 원하는 분들이 재건축/재개발에 적극적인 오세훈 시장에 갖는 기대감 △20/30 세대의 민주당에 대한 혐오 등을 들었다. 박 전 사장은 “서울시민을 부동산에 미친 속물로 여기거나, 2030을 모두 일베로 폄하하면 다음 총선, 대선도 없다”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오만함을 버리는 것, 내부 분열을 극복하고 통합하는 것이겠죠”라고 쓴소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도 이날 당선 후 기자회견에서 “많은 서민들이 전세물량이 급감하고 월세가 폭등하는 와중에 극심한 고통을 느끼고 계신다”라며 “이건 다분히 선거기간 동안에 다분히 선거를 의식한 부동산 정책을 펼친 부작용이라고 확신한다. 선거도 끝났으니 방향전환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