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 읽음
끈과 인간관계

어느 날 젊은 며느리에게 포장이 몹시 꼼꼼하게 된 소포가 왔습니다. 가위를 찾아 포장된 끈을 자르려고 할 때 어머님이 말리셨습니다.
"얘야~ 끈은 자르는 게 아니라 푸는 거란다."
며느리는 포장끈의 매듭을 푸느라 한동안 끙끙거리며 가위로 자르면 편할걸 별걸 다 나무라신다고 속으로 구시렁 거리면서도 결국 매듭을 풀었습니다.
다 풀고 나자 어머님은
"잘라 버렸으면 쓰레기가 됐을텐데, 예쁜 끈이니 나중에 다시 써 먹을 수 있겠구나”라고 천진하게 웃으며 말하시더니 덧붙이셨습니다.
"인연도 잘라내기 보다 푸는 습관을 들여야 한단다."
혹시나 얼키고 설킨 삶의 매듭들이 있다면 하나, 하나 풀어 가야겠습니다. 이 세상은 혼자 살아 가는 것이 아니고 인연과 연분 속에서 더불어 사는 것이기에, 잠시의 서운함으로 연이 끊긴다면 후일 아쉬워하며 후회한들 이미 너무 늦어버린 일이겠지요?
인연의 끈은 자르는게 아니라 푸는 것이라고 합니다.
인연의 끈에 매듭이 생겼다면 끊어내지 말고 풀어가야겠습니다.
- 출처 : 좋은 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