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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홍준표가 민주당 김부겸을 지지하는 이유를 재차 강조하며 지원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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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전 시장은 지난달 31일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30여 년 전 대구 섬유산업이 몰락하기 시작할 때 산업구조 개편을 해야 했는데 대구 정치인 그 누구도 자리만 차지했지 나서지 않는 바람에 대구는 30년째 GRDP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를 살리기 위한 과거의 노력을 언급하며 "대구 시장 시절 산업 구조 개편을 대대적으로 시작했고, 첨단기업 40여 개를 유치했다. 그리고 그 화룡점정으로 대기업 유치를 생각했다"며 "그러려면 하늘길을 열어야 해 신공항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시장 시절 유치했던 데이터센터, 도심항공교통(UAM) 사업 등 조 단위의 대기업 핵심 사업들이 내가 그만둔 뒤 줄줄이 다른 지역으로 갔다"며 "가장 큰 이유는 신공항이 무산된다고 봤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신공항을 완성해 줄 사람으로 김부겸 후보를 꼽았다"라며 지지의 당위성을 부여한 뒤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대구로서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기에 고향 분들이 어떤 결정을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호소했다.
대구광역시의 지역 내 총생산 즉 GRDP는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과거 한국 수출과 산업화를 견인했던 대구의 주력 산업인 섬유와 제조 분야가 1990년대 이후 경쟁력을 잃으면서 지역 경제는 침체기에 진입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지방정부는 대구를 기존의 전통 제조업 중심에서 신산업 중심의 거점 도시로 전환하려는 시도를 지속해 왔다. 특히 UAM과 데이터센터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대기업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다.
UAM 산업의 경우 기체 양산과 테스트를 위한 공역이 필요하며 데이터센터 역시 막대한 전력 공급과 기업의 접근성을 보장할 교통망 확보가 요구된다. 이러한 첨단 산업은 항공 물류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24시간 화물기 이착륙이 가능한 대형 신공항의 존재가 필수적인 조건으로 작용한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은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을 동시에 이전하는 국책 사업으로 지역 경제 현안이다. 해당 사업은 여객 운송 기능을 넘어 첨단 부품과 반도체 등을 수출입할 수 있는 물류 중추 공항을 목표로 추진됐다.
2023년 신공항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는 듯했으나 중앙정부의 예산 지원 규모와 특수목적법인 설립 과정에서의 이견 그리고 경기 침체에 따른 사업자 확보 문제 등으로 인해 추진 과정에서 난관에 봉착했다.
실제로 공항 건설이 지연되거나 무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하면서 지역에 투자를 약속했던 기업들이 물류 인프라 부족을 우려해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보수 진영 정치인으로 분류되는 홍 전 시장이 민주당 소속인 김 후보를 지지한 것은 한국 정치사에서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대구는 보수 정당의 지지 기반으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그러나 김 후보는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대구 수성구갑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당선되며 지역주의 구도를 돌파한 인물로 기록된 바 있다.
행정안전부 장관과 국무총리 등 행정부 요직을 거치며 쌓은 국정 경험과 협상력을 갖춘 김 후보가 멈춰 선 신공항 사업을 재개하고 중앙정부의 예산 및 행정 지원을 끌어낼 수 있는 인물이라는 논리가 이번 지지 선언의 기저에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