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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유세, 사전투표 23.5%와 선거 개입 공방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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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영남권에서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사전투표율은 23.51%로 역대 지방선거 최고치를 기록했고, 여야는 각각 자당에 유리하다고 해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틀 연속 투표 독려 메시지를 낸 가운데 사전투표 과정에서 투표지를 기표소 밖으로 들고 나온 것을 두고 여야가 정면충돌했다. 1일 주요신문의 선거 기사를 정리했다.

이명박·박근혜 유세, 효과? 역풍?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부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구에서 각각 박형준·추경호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5월에만 두 전직 대통령이 열 차례 유세에 나서며 보수층 결집을 시도했다. 언론사들은 대체로 이들의 등판 사실과 여야 반응을 전했으나, 그 효과성에 대한 평가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한국일보는 이를 두고 “실효성과 도덕성 논란에 대한 비판도 거세다”고 했다. 정한울 한국사람연구원 원장의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승부수도 아니고 그렇다고 굉장히 나쁜 수도 아닌 선택”이라는 평가를 인용했다. 그러면서 “도덕성 문제가 중도층의 ‘진보 역결집’을 자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부정적 효과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국민의힘 내 회의론도 전했는데, “장 대표 얼굴로 선거를 치를 수 없는 상황에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다는 심정”이라는 발언을 전했다.

서울신문은 「장동혁은 격전지 서울로… MB·박근혜는 영남 동시 출격」에서 ‘커피 한 잔의 자유’ 앞치마 등 장동혁 대표의 캠페인 상징을 전면에 배치했고, 이를 장동혁 대표의 서울 유세와 함께 다루며 ‘전략적 역할 분담’의 맥락으로 접근했다. 조선일보는

높은 사전투표율, 동상이몽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23.51%라는 역대 최고 기록을 두고 언론사들은 대체로 여야의 상반된 해석을 병렬적으로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세력 심판과 이재명 정부 지지’로, 국민의힘은 ‘정권 독주 견제와 이재명 정부 심판’으로 각각 해석했다.

한국경제, 국민일보, 매일경제, 동아일보, 세계일보, 조선일보, 서울신문, 중앙일보 등 거의 모든 언론사가 여야의 주장을 균등하게 배치했다. 한국경제는 「사전투표율 최고…與野 “우리가 유리”」에서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의 “내란 세력에 대한 정치적 심판과 이재명 정부에 대한 국정 뒷받침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발언과 정희용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의 “눈치를 보지 않는 오만한 권력을 향한 경고이자 독주를 견제하라는 국민의 목소리”라는 발언을 나란히 인용했다.

조선일보는 「여야 모두 “투표장에 2030 많이 나왔더라, 우리가 유리” 동상이몽」에서 2030세대 투표 참여를 두고 여야가 각각 자당에 유리하다고 주장하는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투표장에) 줄 서 있는 분들이 대부분 젊은 층”이라는 발언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2030 미래 세대가 더 많이 투표장에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발언을 모두 소개했다. 다만 김성수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2030세대가 보수화되는 경향 속에서 이들이 투표에 참여했다면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기존 정치 공식이 이번에 무너질 수도 있다”는 분석을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 투표지 노출, ‘선거 개입’ 프레임 강조한 조선일보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사전투표 과정에서 투표지를 기표소 밖으로 들고 나온 것과 지난달 31일 엑스(X)에 투표 독려 메시지를 올린 것을 두고 언론사별로 가장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고, 청와대는 법적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조선일보는 「李대통령 잇단 선거 개입 논란」에서 국민의힘의 ‘선거 개입’ 프레임을 전면에 세우는 편집을 보였다. 이 대통령이 31일 올린 “정치 무관심의 대가는 최악의 저질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라는 플라톤 인용 메시지를 “투표 독려를 넘어 전 정권과 야당을 겨냥한 작심 비판”으로 해석했다.
장동혁 대표의 “역대 어느 대통령도 이렇게 막 나가지는 않았다”는 발언을 전면에 배치했다. 투표지 노출 논란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은 투표지를 공개했고 선관위 관리관은 이를 유효처리해 선거법 위반”이라는 국민의힘 주장을 상세히 전했고, 청와대의 “투표용지를 들고 기표소 밖으로 나와 기표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은 선거법상 무효가 되지 않는다”는 반박과 민주당의 “존재하지도 않는 논란을 억지로 조장하는 행태”라는 입장도 함께 실었다.

경향신문은 「막판 다다른 선거 키워드는 ‘이재명’」에서 이 사안을 막판 선거 구도의 일부로 접근했다. “‘이재명 대 반이재명’의 선거 구도가 더욱 뚜렷해지는 양상”이라고 분석하며, 이 대통령의 투표 독려를 정청래 대표의 “이재명 정부에 힘을 싣는 선거” 발언과 함께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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