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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173cm 돗돔 낚여, 77kg급 희귀 심해어
위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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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한 번 잡을 수 있을까 말까 한 고기.” 낚시꾼들 사이에서 ‘용왕이 점지한 사람만 잡는다’는 말이 전해지는 전설의 심해어가 또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도 사람 키와 맞먹는 초대형 개체다.
부산 해역에서 초대형 돗돔을 낚아 올리는 영상이 유튜브 채널 ‘마초TV’에 최근 공개됐다. 유튜버 마초와 그의 일행 부산 먼바다에서 대형 붕장어를 미끼로 사용해 거대 돗돔을 낚는 데 성공했다.

이번에 잡힌 개체는 길이 173㎝로 확인됐다. 지난 4월 부산 해역에서 낚여 화제를 모았던 165㎝급 돗돔보다도 크다. 성인 남성의 키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낚시인들 사이에서도 보기 드문 초대형 개체로 평가된다.

돗돔은 수심 수백 미터의 깊은 바다에 서식하는 희귀 어종이다. 평소에는 사람 눈에 거의 띄지 않지만 산란기를 전후해 상대적으로 얕은 수심으로 올라오면서 낚시 대상어로 모습을 드러낸다.

영상에서 촬영팀은 새벽부터 부산항을 출발해 약 2시간 30분 이상 먼바다로 이동했다. 선장은 4월에 여러 마리가 잡힌 적이 있다면서 기대감을 내비쳤다.
유튜버 마초 일행이 낚은 돗돔. / '마초TV' 유튜브

돗돔 낚시는 일반 바다낚시와는 차원이 다르다. 미끼부터 남다르다. 영상 속 낚시인들은 살아 있는 붕장어를 통째로 사용했다. 줄은 100호급 초강력 라인, 봉돌은 100~150호에 달했다. 수심 약 130m 지점까지 채비를 내린 뒤 입질을 기다렸다.

선장은 “한 마리만 걸려도 다른 낚싯대는 모두 걷어야 한다”며 “돗돔이 배 주위를 크게 돌며 올라오기 때문에 여러 채비가 있으면 엉켜버린다”고 설명했다.

입질이 시작되자 배 위 분위기는 순식간에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처음에는 붕장어를 살짝 건드리는 수준의 신호가 이어졌다. 하지만 잠시 뒤 낚싯대가 깊게 휘어지며 본격적인 승부가 시작됐다. 마초는 “손맛이 아니라 몸맛”이라고 말할 정도로 엄청난 저항에 맞서야 했다.

수십 미터 아래에서 버티는 거대한 물고기를 끌어올리는 과정은 사실상 체력전이었다. 영상에서는 선장과 주변 사람들이 함께 움직이며 낚시인을 도왔다. 줄을 풀어주고 배를 조종하며 고기 움직임에 대응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돗돔을 해체하는 모습. / '마초TV' 유튜브

약 100m 가까운 수심에서 올라온 거대한 물체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자 배 위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세상에 고기가 이렇게 크다고?”

출연진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 공개된 모습은 일반적인 대형 어류와도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여럿이 함께 들어야 할 정도의 크기였다. 대가리 크기만 해도 성인 머리를 압도할 정도였다.

선장은 측정 결과 길이가 173㎝라고 밝혔다. 영상에 따르면 피를 뺀 뒤 무게는 약 77㎏으로 측정됐다. 실제 포획 직후 무게는 4, 5kg가량 더 나갔을 가능성이 있다.

돗돔은 농어목 옥돔과에 속하는 대형 어종이다. 성체는 수심 300~500m 안팎의 암초 지대에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제주와 남해, 동해 남부 해역에서 주로 발견된다. 개체 수 자체가 많지 않아 어업 종사자들 사이에서도 보기 어려운 물고기로 통한다. 특히 낚시로 잡히는 사례는 더욱 희귀하다.

돗돔을 전문적으로 노리는 선상낚시가 일부 지역에서 이뤄지긴 하지만 한 시즌 동안 한 마리도 만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서 낚시인들 사이에서는 “로또보다 어렵다”는 말까지 나온다.

영상에 등장한 선장 역시 “평소 출조 때 두세 마리 정도 잡히는 날도 있지만 귀한 어종인 것은 맞는다”며 “가장 큰 개체는 길이 186㎝, 무게 93㎏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돗돔 시식 모습. / '마초TV' 유튜브

돗돔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희소성뿐 아니라 식용 가치 때문이다. 대형 개체는 경매장에서 수백만 원에 거래되기도 한다. 육질이 단단하고 지방 함량이 높으며, 숙성을 거치면 특유의 감칠맛이 강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상 속에서는 포획한 돗돔을 해체해 회로 먹는 장면도 공개됐다. 뱃살과 볼살, 가마살, 껍질, 정소, 위 등 다양한 부위를 시식한 출연진은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식감”이라거나 “부위마다 맛이 전혀 다르다”는 반응을 보였다.

돗돔은 살뿐 아니라 껍질과 내장까지 식재료로 활용된다. 일부 간에 비타민 A가 매우 많이 함유돼 있는 까닭에 과다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귀하디 귀한 돗돔이 올해 들어 부산 해역에서 잇따라 포획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월에 부산 앞바다에서 출항한 낚싯배가 하루 동안 돗돔 5마리를 한꺼번에 잡아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당시 가장 큰 개체는 길이 165㎝, 무게 약 90㎏ 수준이었다. 이번에 공개된 개체는 당시 화제를 모았던 개체보다도 크다.

전문가들은 최근 돗돔 출현이 잦아진 현상을 두고 산란기와 계절적 요인의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돗돔은 통상 5~7월 산란기를 맞아 상대적으로 얕은 수심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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