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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1분기 순익 1498억, WM 경쟁력 강화
한국금융신문
브로커리지 호조…수익성 개선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025억원, 당기순이익(지배지분 기준) 14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4.2%, 94.3% 증가한 수준이다. 연결 기준 순익은 전분기(-54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대신증권 측은 “주식시장 활황으로 국내주식 약정금액 및 수탁수수료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IB와 PF(프로젝트파이낸싱)에서는 지급보증료 증가세가 지속하면서 신기술금융 투자수익도 실현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충당부채 등 일회성 비용이 소멸한 점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별도 기준 순영업손익을 보면 총 3238억원 가운데 브로커리지 수익은 166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75.2% 증가하며 두 배 이상 늘었다.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는 국내주식 수탁수수료가 견인했다.
올해 1분기 국내주식 수탁수수료는 13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9.1% 증가했다. 파생상품 수탁수수료도 96억원으로 133.4% 늘었다.
국내주식 약정금액도 크게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국내주식 약정금액은 140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4조6000억원보다 214.8% 늘었다.
다만 초대형 플랫폼 증권사 중심으로 개인 거래가 집중되면서 리테일 시장점유율은 2.5%로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증시 활황에 힘입어 신용공여 수익 증가세도 지속됐다. 올해 1분기 신용거래융자수익은 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8% 늘었다. 주식담보대출수익은 263억원, 기업여신 수익은 98억원을 기록했다.
위탁자산 유입이 이어지면서 WM(자산관리) 부문도 성장했다.
별도 기준 WM 순영업손익은 1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2% 증가했다.
홀세일과 리테일을 합친 고객자산은 12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리테일 고객자산은 104조2000억원, 홀세일 고객자산은 18조1000억원이다.
금융자산도 확대됐다.
대신증권의 금융자산 규모는 39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펀드 13조8000억원, CMA·RP·MMF·MMT 7조4000억원, 신탁 7조1000억원, 채권 4조원, 기타 3조7000억원, 연금 2조7000억원, 랩어카운트 9000억원 등이다.
HNW(고액자산가)와 IRP(개인형퇴직연금) 고객자산 규모도 성장세다.
HNW 고객 수는 올해 1분기 기준 7만3261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33.6% 늘었다. HNW 고객자산은 57조7560억원이며 전년 동기보다 80.9% 증가했다.
1분기 IRP(개인형퇴직연금) 고객 수는 1만3042명, 고객자산은 8270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7%, 36.2% 증가한 수준이다.
‘투자 명가’ 도약 목표
대신증권은 인컴형 자산관리에 중점을 두는 리테일 전략을 수립했다. 인컴형 자산관리는 은행 예·적금 대비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모델이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월배당 ETF·채권형 자산 수요가 확대되면서 증권업계에서도 안정적인 현금흐름 중심의 ‘인컴형 WM’ 경쟁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고배당·고금리 투자철학을 내세우고 있다.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포트폴리오를 통해 안정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대신증권은 은행 예·적금 중심 고객, 주식 단기매매 위주의 투자자, 시장 변동성에 피로감을 느낀 투자자 등을 주요 수요층으로 보고 있다.
은퇴 준비 과정에서 매월 일정한 소득이 필요한 투자자나 배당·금리형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도 주요 타깃이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안정성을 기반으로 한 특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월 지급식 상품을 포함한 고배당·고금리 상품 공급을 확대해 정기적인 현금흐름 중심의 상품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들어 대신증권은 연 7% 특판 RP(환매조건부채권)를 비롯해 고배당주를 약 50% 편입한 ‘대신 G.O 대한민국 목표전환형 공모펀드’, ‘대신 밸런스 멀티인컴 랩’ 등을 출시했다.
이 중 지난 2월 출시된 대신 밸런스 멀티인컴 랩은 고배당·고금리 추구 고객을 겨냥한 자산관리 상품이다.
국내 주식, 국내 채권, 국내 대체자산(리츠 등), 해외 인컴자산 등 4대 자산군에 한 번의 계약으로 분산 투자할 수 있는 ‘4 in 1 통합 포트폴리오’ 구조가 특징이다.
대신증권 측은 “시장 변동성에 흔들리지 않는 인컴형 투자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장기 고객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며 “대신증권만의 고배당·고금리 투자 명가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장 전략 본격화…사업 고도화 ‘속도’
대신증권은 초대형IB를 목표로 자본 확충과 사업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에서 자기자본 4조원 달성과 초대형IB 지정을 위해 2025년부터 2028년까지를 자본확대 기간으로 설정했다.
2028년까지 자기자본 4조원을 달성한 뒤 이를 기반으로 이익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는 연결 기준 ROE(자기자본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1분기 기준 자기자본 4조947억원을 기록하며 초대형IB 자기자본 요건을 충족했다.
초대형IB로 지정된 증권사 가운데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면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발행어음은 증권사 자체 신용으로 만기 1년 이내 단기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사업이다. 자기자본의 200% 한도에서 운용할 수 있어 사업 범위를 넓힐 수 있다.
대신증권이 향후 발행어음 사업에 진출할 경우 조달 경쟁력이 강화되고, 궁극적으로 리테일·WM 경쟁력 강화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진승욱 대표 체제 출범과 함께 이같은 성장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진 대표는 30년간 대신증권에 몸담은 ‘대신맨’으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베테랑으로 꼽힌다.
진승욱 대신증권 대표는 지난 3월 취임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대응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고객 중심 경영과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대형 플랫폼 증권사들이 거래 편의성과 해외주식 등 중심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대신증권은 ‘현금흐름 중심 자산관리’라는 차별화 전략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