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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서울 구청장 선거, 민주 탈환대 국힘 수성전 총력
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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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서울 25개 자치구가 거대한 정치 전장으로 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이어진 높은 국정 지지율을 발판 삼아 서울 탈환을 노리고 있고,

국민의힘은
서울시장과 현역인 구청장들을 앞세워 수성전에 총력을 쏟고 있다. 보수자유주의인 개혁신당 역시 동작·중구·강동 등을 중심으로 제3지대 존재감 확대에 나서며 변수로 떠올랐다.

이번 서울 구청장 선거는 단순한 기초단체장 선거를 넘어선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지방선거이자,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민심 향방을 가늠할 첫 시험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여야 모두 사실상 수도권 민심을 두고 정권 재신임 성격으로 파악하고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국민의힘은 17곳·민주당은 8곳의 구청장을 보유하고 있다. 민주당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서초구를 제외한 24개 구청장을 석권했지만, 2022년 선거에서는 정반대 결과를 받아들었다. 당시 국민의힘이 17개 자치구를 차지하며 서울 권력을 사실상 탈환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최소 20곳 이상 확보를 목표로 세웠다. 반면 국민의힘은 현재 보유한 빨간깃발을 최대한 지켜내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정권 안정론’과 연결시키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과 정부·서울시·자치구 협업 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웠다. 당 내부에서는 “서울 민심이 이미 기울었다”는 자신감도 감지된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서울 내 상당수 지역에서 우세 흐름이 형성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 민주당은 서울시장 선거와 자치구 선거를 동시에 ‘서울 탈환’ 프레임으로 묶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방 권력까지 모두 민주당에 넘겨줄 수 없다”며 견제론을 꺼내 들었다. 특히 현직 구청장들의 행정 성과와 개발사업 추진 경험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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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 광역시후보는 “중앙정치와는 다르게 지방행정은 경험이있는 행정가는 해야 한다”며 “정비사업도 새로운 인물이 하는 것보다, 이미 모든 사업에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해야 더 빠르다”라는 논리를 펼치기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전면에 나섰다. 그는 “서울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며 사실상 수도권 방어 총사령관 역할을 맡았다. 당 지도부와 일정 부분 거리를 두면서도 시정 연속성과 생활 행정을 핵심 메시지로 내세우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 역시 상징성이 크다. 민주당 정원오 후보는 세대교체와 실용 행정을 앞세우며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과 함께 시정의 일체화를 강조한다. 오세훈 후보의 경우 연속성과 안정을 앞세웠다. 오 후보는 “이재명 정부 독주를 견제해야 한다”고 맞섰다.

서울 구청장 선거의 핵심 변수 가운데 하나는 현역 프리미엄이다. 국민의힘은 현역 구청장 11명이 재선에 도전한다. 세부적으로 ▲정문헌(종로) ▲김길성(중구) ▲김경호(광진) ▲이필형(동대문) ▲오언석(도봉) ▲이성헌(서대문) ▲박강수(마포) ▲이기재(양천) ▲전성수(서초) ▲서강석(송파) ▲이수희(강동) 구청장이 다시 출마했다.

이들은 민선 8기 당시 당선된 초선 구청장들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지난 4년간 검증된 행정력”을 내세우며 재선 분위기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재건축·재개발·교통망 확충 등 대형 개발사업 추진 경험을 강점으로 부각한다.

민주당 역시 현역 다선 구청장들을 앞세웠다. 특히 ▲김미경(은평) ▲류경기(중랑) ▲이승로(성북) ▲박준희(관악) 구청장은 3선에 도전한다. 진교훈 강서구청장과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재선에 나섰다.

양측은 재선 후보와 구청장 선거를 처음 치르는 인물도 전면으로 내세웠다. 실제 후보 상당수는 처음 구청장 선거를 치르는 인물들이다. 양당은 정부·서울시 출신 관료나 정책 전문가들을 대거 전진 배치하며 현역에 뒤처지지 않는 행정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다.

성동구는 대표적인 사례다. 정원오 전 구청장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성동에서는 민주당 유보화 후보와 국민의힘 고재현 후보, 개혁신당 정찬옥 후보가 맞붙는다. 성수전략정비구역과 왕십리 개발사업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노원구 역시 오승록 구청장 불출마 이후 새 인물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민주당 서준오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 모두 ‘미래 산업도시’를 핵심 화두로 던졌다.

중구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이동현 후보와 재선에 나선 국민의힘 김길성 중구청장 후보, 개혁신당 길기영 후보가 경쟁한다. 이동현 후보는 정부·서울시와 한팀으로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밀착형 행정을 강조한다. 김 후보는 남산 고도제한 완화를 주요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길기영 후보의 경우 '진짜 보수 주자'를 강조하며 선거에 나섰다. 그는 ‘스마트 주거 & 주차 혁신 중구’를 핵심 비전으로 내걸었다.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는 단연 한강벨트다. 마포·용산·성동·동작·영등포 등이 대표적이다. 정치권·부동산시장에서는 서울 전체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바로미터 지역이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가장 뜨거운 곳은 동작구다. 민주당 류삼영 구청장 후보·국민의힘
구청장 후보 외에도 개혁신당 박일하 구청장 후보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현직 구청장인 박일하 후보가 국민의힘 공천 배제 이후 탈당해 개혁신당 후보로 출마한 점이 최대 변수로 꼽힌다.

보수 표심 분산 여부에 따라 판세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동작구는 흑석·노량진 재개발과 한강변 개발사업이 핵심 이슈다. 류 후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수변을 활용한 개발을 내세웠고, 김 후보는 용산·여의도·강남을 잇는 ‘골든 트라이앵글’을 강조했다. 박일하 후보는 지난 4년간 이룬 행정 성과를 앞세우고 있다.

용산구 역시 상징성이 크다. 대통령실 이전 이후 국제업무지구 개발과 한남뉴타운 사업이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민주당 강태웅 후보와 국민의힘 김경대 후보, 개혁신당 김윤재 후보가 맞붙는다.

마포구는 민주당 유동균 전 구청장과 국민의힘 박강수 현 구청장의 재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청년 정책과 AI 행정을 강조하는 유 후보와 재개발·복지 확대를 내세운 박 후보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영등포구도 변수다. 민주당 조유진 후보는 ‘여의도구’ 명칭 변경이라는 파격 공약을 내놨다. 국민의힘 최웅식 후보는 균형 발전과 생활 인프라 확대를 강조했다.

강남3구는 보수 우세 흐름이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분석이 많다. 서초·강남·송파는 추진되고 있는 정비사업이 많은 만큼 부동산 공약과 규제 완화 이슈가 핵심 변수다.

강남구에서는 민주당
곤 후보와 국민의힘 김현기 후보가 맞붙는다. 김형곤 후보는 “강남구를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문화 수도이자 경제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의지다. 김현기 후보는 “강남 승리가 서울 전체 분위기를 이끌 것”이라며 상징성을 강조하고 있다.

서초구는 민주당 황인식 후보와 국민의힘 전성수 후보가 경쟁한다. 전 후보는 용적률 완화와 AI 산업 육성을 앞세웠다. 송파구는 민주당 조재희 후보와 국민의힘 서강석 후보가 맞붙는다. 잠실 재건축과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이 최대 현안이다.

강동구 역시 접전지다. 민주당 김종무 후보, 국민의힘 이수희 후보, 개혁신당
후보가 경쟁 중이다. 고덕강일지구 개발과 재건축 문제가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개혁신당은 이번 지방선거를 창당 이후 첫 전국 단위 시험대로 규정했다. 특히 윤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약세인 국민의힘 대체제로 떠올랐다. 개혁신당은 많은 지역 정치인들을 만들어 전국에 제대로된 네트워크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특히 중구·동작·강동 등 중도층과 청년층 비중이 높은 지역을 전략 거점으로 삼았다. 길기영 중구청장 후보와 박일하 동작구청장 후보, 이용우 강동구청장 후보가 대표적이다.

개혁신당은 “작지만 유능한 정당”·“거대양당의 정치 독점 견제” 등 메시지를 반복하고 있다. 청년·실무형 후보를 넘어 전 국민의힘 소속 지역 정치인들을 전면 배치하며, 기존 정치권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는 개혁신당이 가세한 지역은 보수진영이 힘들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한 서울시의원은 “정찬옥 성동구청장 후보·길기영 중구청장·박일하 동작구청장 후보 등은 기본적으로 선거 경험이있는 후보들로 기본적인 조직을 갖춘 사람들”이라며 “결국 이같은 지역은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보수표심이 갈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은 이번 서울 선거 최대 변수로 중도층·무당층의 투표율을 꼽는다. 강성 지지층 결집은 이미 상당 부분 이뤄졌다는 평가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생활 물가와 재건축·교통·청년 일자리 같은 생활밀착형 이슈가 실제 표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이번 서울 선거는 단순히 구청장 숫자 싸움에 그치지 않는다. 이재명 정부의 초기 국정 동력과 함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서 파생된 진보·보수와 관련한 지지율을 엿볼 수 있다. 여기에 오세훈·정원오 두 후보의 정치적 입지와 개혁신당의 생존력까지 동시에 걸린 승부다.

민주당이 서울 탈환에 성공할 경우 정권 초반 국정 드라이브는 더욱 강해질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국민의힘이 한강벨트와 강남권을 지켜낸다면 수도권 재건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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