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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현장] 박형준 팔짱 낀 이명박 "일 잘하는 朴 뽑아달라"…부산시민들 "걱정마이소"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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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D-3에 부산 찾은 이명박, 박형준 후보 지원 나서

마이크 잡고 "부산의 발전 위해 하던 일 끝내게 해야"

朴 "시민 대통합 흐름 더 커져…보수 가치 되새길 것"

부산시민들 전폭 지원 약속…"우리는 박형준입니더"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앞 구남로광장은 1년 365일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이른바 '핫플레이스'다. 부산을 찾는 해외 관광객들이 꼭 한 번씩은 찾는 장소인 건 물론이고, 국내 관광객들도 해운대를 들리지 않고 부산여행을 마치는 경우는 거의 없어서다.

6·3 지방선거를 앞둔 마지막 일요일인 31일 오후 1시의 해운대 앞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날 해운대는 다른 의미에서 '핫플레이스'로 변모했다. 바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이곳에 등장했기 때문이었다.

이 전 대통령과 박 후보의 인연은 과거 이명박 정부때부터 시작됐다. 박 후보는 이 전 대통령이 2007년 12월 제17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위원회 위원 △대통령실 홍보기획관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 △대통령실 사회특보 등을 지낸 바 있다.

이런 인연을 지닌 이 전 대통령이 부산을 찾은 이유는 박 후보를 전격 지원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이 전 대통령은 이날 해운대 유세장에서 처음으로 마이크를 잡고 박 후보를 지지하는 연설을 하기도 했다. 이날 유세장에는 정동만·이성권·김대식·주진우·김미애·이달희 의원과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함께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저도 선거를 여러 번 치러봤지만 특별히 부산시장 선거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며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제가 마이크를 잡은 것도 처음이다"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박 후보는 시정을 맡으면서 부산을 정말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왔다"며 "부산이 발전하려면 하던 일을 계속하던 시장이 다시 돼 그 일을 끝을 낼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말하며 박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또 "지금 대통령이 누구다, 장관이 누구다가 문제가 아니고 부산시장이 누가 되느냐가 부산 발전에 큰 힘이 되는 것"이라며 "부산시민들이 지혜롭게 일 잘하는 시장이자 하던 일을 끝낼 시장인 박형준 후보를 뽑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하며 박 후보에 대한 애정과 지지를 함께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한 시민은 큰 목소리로 "걱정마이소. 저희는 박형준입니더"라고 외치기도 했다.
사실 이 전 대통령의 박 후보 지원은 이날 오전부터 시작됐다. 독실한 개신교 신자인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해운대에 위치한 수영로교회에서 박형준 후보와 함께 예배에 참석했다. 이 예배에는 박 후보는 물론 부산을 지역구로 둔 김미애·김대식·이성권·조승환·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그 직후 이 전 대통령은 해운대의 한 식당으로 이동해 박 후보와 함께 부산의 대표적인 음식인 돼지국밥으로 식사를 함께 했다. 부산에서 가장 큰 교회에서 교인들과 함께 인사를 나누고, 부산의 대표 음식을 함께 하면서 박 후보에게 친근한 인상을 더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설을 마친 직후 이 전 대통령이 박 후보와 향한 곳은 해운대 전통시장이었다. 이곳은 일명 '해운대 꼼장어 골목'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한 눈에 봐도 200명이 넘는 지지자들과 일반 시민들이 한데 뒤섞이면서 200m정도인 전통시장 거리를 통과하는데 30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되기도 했다. 이에 박 후보는 이 전 대통령의 팔짱을 끼고 함께 걸어가는 훈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과 박 후보의 인기는 이곳 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지지자들이 외치는 "이명박"과 "박형준"의 연호는 30분 내내 계속됐고, 상인들과 시민들은 이 전 대통령이 왔다는 사실에 인사를 나누고자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오랜 시간을 기다리기도 했다.

두 사람은 해운대 전통시장을 걸으며 거의 모든 상점을 방문해 인사를 나눴다. 이 전 대통령은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고, 박 후보도 투표를 독려하며 새로운 부산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건넸다. 특히 이 전 대통령과 박 후보가 한 족발가게를 방문하자 사장은 그 자리에서 족발을 가져와 두 사람의 입에 넣어주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과 박 후보 모두 이를 맛있게 먹으면서 상인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이후 두 사람은 곰장어, 꼬치구이 가게 등을 더 찾았다.

박 후보는 이 전 대통령의 이날 부산 방문이 '보수의 통합과 쇄신'의 의미가 있다고 봤다. 박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부산의 미래와 보수의 통합을 위해 몸소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와 준 이 전 대통령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 전 대통령의 리더십은 혁신적이고 유능한 리더십의 모범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서 그린벨트 1000만평 해제로 인한 에코델타시티 조성 및 삼락·화명·맥도생태공원 재정비 △금융중심지 지정으로 인한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설립 △북항 재개발 시작 등 이 전 대통령의 부산 내 업적 등을 열거한 박 후보는 "이는 오늘의 우리 보수가 다시 회복해야 할 리더십이다"라고 극찬했다.

그는 "지금 부산에서는 시민대통합과 보수대통합의 흐름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번 이 전 대통령의 부산 방문을 계기로, 부산의 모든 보수세력이 혁신적이고 유능하며 글로벌 감각을 갖춘 보수 리더십의 가치를 되새기며 하나로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적으며 보수층의 결집과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대통령과의 조우를 뒤로한 박 후보가 곧바로 달려간 곳은 부산 중구에 위치한 부평 깡통시장이다. 부산 자갈치시장, 국제시장과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시장인 만큼 수많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었고, 박 후보는 그 한가운데를 파고들었다.

박 후보는 한 명, 한 명과 손을 맞잡으며 투표를 독려했다. 특히 본투표가 3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막판 결집을 호소했다. 그런 박 후보의 손을 잡은 시민들은 하나같이 지지의 뜻을 밝혔다.

특히 시장에서 만난 한 70대 여성은 박 후보의 손을 잡으며 "꼭 2번이 돼야 됩니더. 전재수(더불어민주당 후보) 완전히 범죄자에요. 범죄자"라고 말하며 지지를 표명했다. 또 한 60대 남성도 "전재수 되는 꼴은 못 보겠다"고 말하며 박 후보에게 힘을 싣기도 했다.

또 깡통시장에서 잡화점을 하는 한 여성 사장은 박 후보가 인사를 하러 오자 "우리 아들이 청년이라 1억원 꼭 만들어야 된다"며 "꼭 당선 돼야 한다"고 힘을 실었다. 이에 박 후보는 환한 웃음과 함께 "제가 안 되면 정책도 없어집니다. 꼭 좀 도와주십시오"라고 화답했다.

이날 오전 일광여객 버스차고지 방문을 시작으로 70주년 성지순례를 떠나는 해운대성당, 유엔평화공원, 금성고 동문 체육대회 등을 방문한 박 후보는 "선거일까지 이제 사흘, 부산 시민의 선택이 부산의 미래를 결정한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시민 속으로 들어가 한 분 한 분께 진심으로 호소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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