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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기름값 2주 연속 하락, 시동 끄기 등 안전 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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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주유소 기름값이 마침내 한숨을 돌렸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2주 연속 소폭 하락하면서 매번 주유소 가격표 앞에서 부담을 느끼던 운전자들의 지갑에도 작게나마 숨통이 트이는 분위기다.

물론 하락 폭은 크지 않다. 전국 평균 휘발윳값은 여전히 L당 2000원대를 웃돌고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는 체감 부담이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최근까지 이어진 상승 흐름이 꺾이고 국제 유가 하락분이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향후 기름값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5월 넷째 주(24∼28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됐다. 지역별 유가 편차를 살펴보면 가격이 가장 비싸게 형성되는 서울의 주간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 대비 0.6원 하락한 2050.8원이었고 전국에서 가격이 가장 저렴한 대구는 전주보다 0.8원 내린 1993.6원을 기록했다.

주유소 브랜드별 가격 분포에서는 SK에너지 주유소의 평균 판매 가격이 L당 2015.4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알뜰주유소의 평균 가격은 L당 1996.6원으로 가장 낮게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국 경유 평균 판매 가격 역시 지난주보다 L당 0.2원 내린 2005.7원을 나타냈다.
국내 유가 변동의 선행 지표가 되는 국제 유가 시장은 지정학적 요인과 외교적 소식에 따라 출렁였다. 이번 주 국제 유가는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며 하락세를 이끌었으나 양측 간에 간헐적으로 발생한 군사적 충돌의 영향으로 가격 하락 폭 자체는 크게 확대되지 못하고 제한적 수준에 머물렀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선이 되는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배럴당 7.4달러 떨어진 98.4달러를 기록했다. 싱가포르 시장 기준 국제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11.8달러 하락한 배럴당 121.9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8.4달러 떨어진 배럴당 142.8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통상적으로 국제 유가와 국제 제품 가격의 변동 추이는 약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돼 나타난다.

정부는 민생 경제 안정을 돕기 위해 정책적 고삐를 죄고 있다. 정부는 지난 22일부터 시행해 온 6차 석유 최고 도매가격을 기존 2~5차(또는 3·4·5차) 최고 가격과 동일한 수준으로 재차 동결해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할 때 설정되는 휘발유의 최고 가격은 L당 1934원으로 유지된다. 경유는 L당 1923원, 주로 난방용으로 쓰이는 등유는 L당 1530원으로 기존 최고 가격 제한선이 변동 없이 그대로 이어진다.

양기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지난 5차 최고 가격을 고시한 이후 중동 지역 정세나 국제 유가의 흐름에 특별한 변화가 감지되지는 않았다고 시장 상황을 설명했다. 다만 양 실장은 지속되는 물가 상승 압력이 서민 가계와 민생 경제에 커다란 부담을 주고 있는 현 상황을 두루 감안해 최고가격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국내 운전자가 일상적으로 방문하는 주유소는 인화성이 매우 높은 석유류 제품을 대량으로 보관하고 취급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따라서 사소한 부주의가 대형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초래하는 화재나 폭발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늘 존재한다. 안전한 주유 환경을 조성하고 예기치 못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운전자가 반드시 지켜야 할 안전 수칙과 주의 사항은 구체적이고 명확하다.

첫째, 주유를 진행할 때는 반드시 차량의 시동을 꺼야 한다. 이는 소방청 소관 법률인 위험물안전관리법 시행규칙에 규정된 법적 의무 사항이다. 차량 엔진이 작동하는 상태에서는 차내 발전기나 전장 부품에서 불꽃(스파크)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배기통의 열기가 매우 높아진 상태를 유지한다. 주유를 시작하면 차량 주입구 주변 공기 중으로 휘발성이 강한 유증기가 흘러나오는데, 이 유증기가 엔진 스파크나 배기통의 열기와 접촉할 경우 순식간에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위반 시 주유소 운영자에게 행정처분과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으므로 운전자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시동을 끄는 행위는 화재 예방뿐 아니라 연료를 잘못 넣는 혼유 사고 발생 시 차량 엔진의 치명적인 손상을 막아주는 안전장치 역할도 겸한다.

둘째, 정전기 방지 패드 터치는 셀프주유소를 이용하는 운전자가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안전 행동이다. 가을과 겨울처럼 대기가 건조한 시기에는 옷깃의 마찰 등으로 인해 인체에 많은 정전기가 축적된다. 체내에 쌓인 정전기 전압은 순간적으로 수천 볼트에 달해 주유 노즐을 잡는 순간 스파크를 일으킬 수 있으며, 이 작은 불꽃이 주입구 주변의 눈에 보이지 않는 유증기와 만나면 곧바로 점화돼 화재로 번진다. 소방청 화재 사고 통계 분석에 따르면 매년 주유소에서 정전기로 인한 유증기 발화 사고가 꾸준히 발생한다. 주유기에 설치된 정전기 방지 패드를 맨손으로 접촉해 체내 정전기를 땅으로 방출한 후에 주유 노즐을 만지는 습관을 생활화해야 한다.

셋째, 주유소 경내에서의 흡연 행위는 법으로 엄격히 전면 금지된다. 최근 위험물안전관리법이 개정 시행돼 주유소를 비롯한 위험물 제조·소장·취급 장소에서 흡연을 하다가 적발될 경우 처벌 수위가 강화됐다. 적발 시 부과되는 과태료는 최대 500만 원에 달한다. 담배 불꽃이나 라이터 점화 시 발생하는 미세한 불씨는 유증기와 반응해 대형 폭발을 유발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점화원이다. 흡연자는 물론 동승자 역시 차량 내부라 하더라도 창문을 열고 흡연하는 행위를 절대 삼가야 한다.

넷째, 주유 중 휴대전화나 전자기기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 전자기기 내부의 정전기나 스파크로 인한 발화 가능성 자체는 실증적으로 매우 낮다는 분석도 있으나, 스마트폰 화면을 보거나 통화를 하느라 주의력이 분산되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스마트폰 사용에 정신이 팔려 주유 노즐이 제대로 고정됐는지 확인하지 못해 기름이 넘치거나, 주유가 채 끝나기도 전에 주유기를 꽂은 상태로 차량을 출발시키는 부주의 사고가 매년 전국 주유소에서 발생한다. 주유 노즐이 팽팽하게 당겨지다 끊어져 기름이 분출되거나 설비가 파손되는 사고를 막으려면 주유 프로세스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주유 과정에 전적으로 집중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휘발유와 경유 차량을 착각해 주유하는 혼유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혼유 사고는 수백만 원에서 천만 원이 넘는 엔진 계통 수리비를 발생시키는 흔한 사고다. 혼유 사고를 예방하려면 시동을 끈 상태에서 주유를 시작하고 유종 선택 화면과 영수증을 꼼꼼하게 대조해야 한다. 노즐의 색상(휘발유는 보통 노란색, 경유는 초록색 또는 검은색)을 시각적으로 다시 확인하고, 만약 혼유 사실을 인지했다면 절대 시동을 걸지 말고 곧바로 견인 서비스를 이용해 정비소로 차량을 이동시켜야 연료 탱크만 세척하는 선에서 수리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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