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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삼양 부회장 회장 승진 앞두고 유튜브서 소회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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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서 김 부회장은 라면을 자주 먹느냐는 질문에 대해 "집에서는 가끔 먹고 회사에서 많이 먹는다"며 "라면이 질릴 수 있는 음식이 아니다"라고 유쾌하게 웃었다. 이어 "냄새만 맡으면 (먹으러) 가게 되는 마성의 제품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불닭볶음면 성공에 대해 "(대박날 줄) 몰랐다"면서 "세상에 없던 제품을 한번 만들어보자. 사람들이 매운 거에 열광하는데 아무도 이 정도로 매운 라면을 안 만드니 우리가 한번 만들어보자"고 시작됐다며 그 출시 배경을 밝혔다.
시아버지이자 창업주인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에 대한 그리움도 나타났다. 김 부회장은 "2014년에 돌아가셨다"면서 "그때부터 불닭볶음면이 잘 돼서 삼양이 승승장구하게 됐다. 전 세계가 열광하는 것을 못 보시고 돌아가셔서 그게 제일 아쉽고 안타까운 점이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삼양에 큰 어려움을 안겼던 이른바 '우지 파동'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전했다. 이는 1989년 공업용 소기름으로 면을 튀겼다는 잘못된 정보가 퍼진 사건이다. 이 의혹으로 삼양은 공장이 폐업하고 제품이 전량 회수되는 타격을 입었다. 5년간의 재판 끝에 무죄가 선고됐으나, 시장의 신뢰를 잃으며 경영에 차질을 빚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삼양 1963'은 과거 논란을 딛고 꺼내든 제품이다.
김 부회장은 '삼양 1963' 출시에 대해 "정말 맛있는 제품이고 꼭 나와야 하는 제품이긴 하지만 우지라면을 어떻게 (소비자들이) 받아들이실지에 대한 걱정이 되고 여러 감정이었다. 자신감은 있지만 걱정은 됐다"고 솔직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특히 우지라면은 어머님 아버님께 끓여드리고 싶다"면서 "우지라면에 대해 항상 가슴 아파하셨고 아쉬워하셨다. 이제는 우지라면이라는 걸 세상에 밝히면서 먹고 있지 않나. "제가 끓인, 우리 임직원들이 만든 라면이니까 편하게 드세요"라고 말하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김 부회장은 "애들이 크고 나니까 너무 후회가 되더라. 순간순간을 놓쳐버렸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아빠랑 자전거 타는 등 그런 시절이 별로 기억이 안 난다. 애틋한 소소한 시간들이 조금 아쉽다. 아들, 딸 고맙다. 미안하다"고 고백했다.
김 부회장은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전병우 삼양식품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총괄과 전하영 씨다.
김 부회장은 이화여대를 졸업한 뒤 1994년 전인장 삼양식품 전 회장과 결혼해 주부로 살아왔다. 그는 '우지 파동'과 외환위기(IMF)로 어려움을 겪던 1998년 회사에 입사해 경영 일선에 뛰어들었다. 2011년에는 '나가사끼 짬뽕'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영업본부장과 부사장을 거치고, 2010년부터 총괄사장직을 역임한 그는 2021년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다음 달 1일에는 삼양식품의 회장으로 승진을 앞두고 있어 5년여 만에 회장직을 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