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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유리 청소, 식빵과 감자로 미세 가루 제거
위키트리

이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식빵이다. 먹다 남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식빵 한 조각은 미세한 유리 가루를 눌러 붙이는 데 쓸 수 있다. 식빵은 내부에 작은 구멍이 많은 구조라 바닥에 대고 눌렀을 때 가루가 빵 조직 사이로 들어간다. 표면에만 붙였다 떼는 테이프와 달리, 식빵은 작은 입자를 안쪽으로 품는 형태가 돼 파편이 다시 떨어질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집에 식빵이 없다면 생감자를 활용할 수 있다. 감자를 가로로 크게 잘라 단면이 넓게 나오도록 만든 뒤, 촉촉한 단면을 바닥에 대고 천천히 눌러준다. 이 방법 역시 유리 가루를 쓸어내는 것이 아니라 표면에 붙여 들어 올리는 방식이다.

다만 감자를 사용한 뒤에는 바닥에 전분과 수분이 남을 수 있다. 강마루, 강화마루, 원목 바닥처럼 물기에 약한 소재에서는 얼룩이나 끈적임이 생길 수 있으므로 곧바로 닦아내야 한다. 물기를 꽉 짠 일회용 수건으로 감자를 눌렀던 부분을 정리하며, 남은 전분은 마르기 전에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감자를 바닥에 대고 옆으로 미는 동작은 피해야 한다. 단단한 감자와 유리 조각이 함께 움직이면 바닥에 흠집이 날 수 있어 위에서 아래로 누르는 동작만 반복하는 것이 좋다.
눈에 보이는 큰 조각을 모을 때 빗자루를 그대로 쓰면 빗자루 솔 사이에 유리 가루가 끼기 쉽다. 이렇게 남은 파편은 다음 청소 때 다른 공간으로 옮겨질 수 있다. 솔 사이에 박힌 가루를 완전히 빼내기도 쉽지 않다. 유리가 깨진 자리를 쓸어야 한다면 빗자루를 그대로 쓰기보다 솔 부분을 감싸 보완해야 한다.
헌 나일론 스타킹이나 얇은 위생 비닐봉지를 빗자루 솔에 씌우면 도움이 된다. 스타킹을 솔 전체에 감싼 뒤 고무줄로 단단히 고정하고 바닥을 천천히 쓸면 된다. 나일론 섬유와 바닥이 마찰하면서 생기는 정전기는 작은 유리 가루가 표면에 붙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유리 조각이 솔 안쪽으로 직접 박히는 것을 줄일 수 있어 청소 도구 오염을 막는 데도 유용하다.

식빵이나 감자로 미세한 파편을 눌러낸 뒤에는 바닥에 남은 흔적을 닦아야 한다. 이 단계에서 평소 쓰던 천 행주나 대걸레 패드를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섬유 사이에 유리 조각이 박히면 세탁해도 완전히 빠지지 않을 수 있다. 다시 사용할 때 손을 찌르거나 다른 바닥에 흠집을 낼 가능성도 있다.
마무리 청소에는 버릴 수 있는 두꺼운 키친타월이나 일회용 물티슈를 여러 겹 겹쳐 쓴다. 물을 촉촉하게 묻힌 뒤 가볍게 짜서 사용하면 미세 가루가 수건 표면에 더 잘 붙는다. 닦을 때는 반드시 한 방향으로만 움직인다. 일반 걸레질처럼 앞뒤로 왕복하면 수건에 묻은 유리 가루가 다시 뒤쪽으로 밀려날 수 있다.
왼쪽에서 오른쪽, 또는 위에서 아래로 한 번 닦은 뒤에는 수건의 깨끗한 면을 새로 접어 다음 구역을 닦는다. 이미 유리 가루가 묻은 면으로 계속 문지르면 바닥이 긁힐 수 있다. 손바닥 전체로 강하게 누르기보다 손가락 끝으로 적당히 힘을 주어 가볍게 훑듯 닦는 편이 낫다. 사용한 일회용 수건은 펼치지 말고 접힌 상태 그대로 모아 다른 쓰레기와 섞이지 않게 처리한다.
깨진 유리를 치운 뒤에는 버리는 과정도 중요하다. 유리 조각을 신문지나 얇은 종이에만 싸서 종량제 봉투에 넣으면 다른 쓰레기에 눌려 봉투를 찢을 수 있다. 날카로운 단면이 밖으로 튀어나오면 쓰레기를 옮기거나 수거하는 과정에서 다칠 위험이 생긴다.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우유팩이나 두꺼운 골판지 상자를 활용하면 된다. 우유팩은 비교적 두껍고 내부가 코팅돼 있어 작은 유리 조각을 담는 보호 용기로 쓸 수 있다. 먼저 우유팩을 말린 뒤 큰 유리 조각과 청소에 사용한 식빵, 감자 조각, 스타킹, 일회용 수건 등을 함께 넣는다. 내용물을 넣은 뒤 입구를 접고 박스 테이프로 여러 번 감아 밀봉한다. 겉면에는 ‘깨진 유리 주의’라고 적어 배출하면 수거 과정에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청소가 끝난 뒤에는 바닥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 실내등을 켠 상태에서는 미세한 유리 가루가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주변 조명을 끄고 공간을 어둡게 만든 뒤 스마트폰 플래시나 손전등을 낮은 각도로 비추면 남은 조각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유리가 깨진 장소의 바닥재에 따라 정리 방법은 조금씩 달라진다. 타일이나 장판처럼 표면이 매끄럽고 틈이 적은 곳은 식빵과 일회용 수건만으로도 비교적 정리하기 쉽다. 반면 원목 마루처럼 틈이 있거나 카펫, 러그처럼 섬유가 있는 곳은 더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
마루 틈에 유리 조각이 들어갔다면 빗자루로 강하게 쓸지 않는다. 유리 가루가 틈 안쪽으로 더 깊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큰 조각은 핀셋으로 먼저 집어내고, 작은 가루는 두꺼운 젤 형태의 테이프나 점토처럼 틈에 밀착되는 물질로 찍어내는 방법을 쓴다. 이때도 바닥을 긁지 않도록 힘을 조절해야 한다.

이미 청소기로 유리를 빨아들였다면 즉시 사용을 멈추고 먼지통을 비운다. 이때 미세한 가루가 날릴 수 있으므로 실외나 베란다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처리하는 것이 좋다. 먼지통 안쪽은 물티슈로 닦아내고, 필터는 손상 여부를 확인한다. 날카로운 유리 가루가 필터 조직에 상처를 냈을 가능성이 있다면 재사용보다 교체를 고려하는 편이 낫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