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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언론사들 화났다 “정용진, 급한 불만 피하면 된다는 저열한 의도”
미디어오늘
5·18기념재단과 공법 3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유족회)는 지난 28일 5·18특별법 위반 및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모욕 혐의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손정현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마케팅 담당자 등 3명에 대한 고소장을 광주 서부경찰서에 제출했다.
앞서 지난 26일 정용진 회장은 서울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신세계그룹 회장으로서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리며 여러분들의 용서를 구한다”면서도 “국민 여러분. 지금은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각자의 생각은 다를 수 있겠지만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더 나은 세상을 미래 세대에게 남겨주고 싶은 마음만큼은 우리 모두 같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과거 정용진 회장은 2021년 자신의 SNS에 빨간색 지갑을 든 사진을 올리며 ‘난 공산당이 싫어요’ 해시태크를 달고, 2022년에는 ‘멸공’(공산주의를 멸함) 단어를 사용해 논란이 있었다. 이에 정용진 회장이 이번 공식 사과에서 “각자의 생각은 다를 수 있겠지만” 등의 표현을 두고 비판이 나왔다.


무등일보는 이어 “심지어 이 가해의 최종 책임자 당사자가 ‘다 함께 이해하고 가자’며 관용을 베푸는 듯한 유체 이탈 화법이다. 국민을 기만하고 모욕하는 처사다. 판단은 명백히 국민의 몫이라는 점에서, 가해자의 오만방자하기 짝이 없는 인식이 드러난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본사가 2018년 한 매장에서 흑인차별 논란이 불거지자 미국 본사 CEO는 피해자를 직접 찾아 사과하고 하루 동안 미국 전역의 8000개 직영 매장 문을 닫고 17만 직원을 대상으로 반 편견 교육을 단행한 사실을 언급하며 “그러나 정용진은 5·18 단체와 유족들에 대한 사과도 임원을 대신 보냈고, 대국민 사과는 말뿐”이라고 비판했다.
남도일보도 「정용진, 스벅 ‘탱크데이’ 사과…진정성엔 의문」 사설에서 “직접 사과했지만, 진정성엔 의문을 남겼다. 정 회장 퇴장 이후 진행된 진상 조사 결과 발표는 실망감만 안겼다. 전상진 신세계그룹 부사장이 브리핑을 통해 조사 결과 해당 직원, 임원진이 고의성을 갖고 해당 마케팅 기획한 사실을 입증할 명확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해명한 데 따른 것이다. 사건 발생 직후인 19일부터 일주일간 스타벅스코리아 임직원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내부조사를 진행했다는 신세계그룹 측의 설명을 무색하게 하는 대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의 대국민 사과가 오히려 화를 키우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