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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지지율 급상승…부산 북갑 유권자 움직임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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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재보선 최대 격전지 부산 북구갑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막판 승부수로 던진 '투표를 통한 자발적 단일화' 전략이 보수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선거 초반 열세를 뒤집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잇따라 '골든크로스'(지지율 우세 전환)를 연출하며 판세가 빠르게 한 후보쪽으로 기울고 있다.

CBS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28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한 후보 지지율은 40.7%,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는 35.8%였다. 두 후보 간 격차는 4.9%p로 오차범위(±4.4%P) 안이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17.9%에 머물렀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같은 날 발표한 조사에서도 한 후보 40.2%, 하 후보 33.8%로 역시 오차범위(±4.4%p) 안에서 접전이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판세는 정반대였다.

입소스가 SBS에 의뢰해 지난 5일 공개한 조사에서 하 후보는 38%, 한 후보는 21%로 격차가 상당했고, 한 후보는 박 후보(26%)에게도 밀렸다.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등에 업은 하 후보의 단독 질주가 뚜렷한 시기였다.

반전의 분기점은 약 2주 전이다.

친여 유튜버인 김어준 씨가 대표로 있는 여론조사꽃이 지난 18일 공개한 조사에서 하 후보는 41.7%, 한 후보는 32.2%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9.5%p로, 오차범위(8.8%p)를 근소하게 벗어났다.

이 같은 여론 추이는 선거 초반 보수 진영의 분열로 여당이 어부지리를 얻을 것이라는 보수층의 우려를 빠르게 불식시키고 있다.

반전의 원동력으로 한 후보의 '투표로 단일화' 전략이 지목된다.

한 후보가 치고 올라오고 박 후보가 뒷심이 딸리는 모습을 보이자, 보수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몰아주자'는 사표 방지 심리가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박 후보와의 공식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된 한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민식 후보를 찍는 표는 단순한 사표(死票)가 아니라 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돕는 표이자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돕는 표"라며 "현명하신 북구 시민 여러분께서 투표로 한동훈으로 단일화해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실제 지역 유세 현장에서도 "표가 갈리면 안 된다", "이번엔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한 후보 선전의 배경으로 전국구 정치인으로서 중량감과 무당층·중도층까지 아우르는 확장성을 꼽는다. 무소속이라는 당적의 한계를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는 거물급 인물론으로 정면 돌파했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자객 공천' 논란이 합리적 보수 세력의 반발을 사며 한 후보에게 유리한 밴드웨건(편승)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변수는 남아 있다. 박민식 후보 지지층의 이탈 없는 완주, 여권의 높은 결집력, 낮은 투표율 등이 한 후보에게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북갑은 부산 18개 지역구 중 민주당이 유일하게 의석을 차지했던 곳으로, 민주당은 교두보를 지키고 보수 진영은 탈환해야 하는 상징적 격전지다. 6월 3일 선거 결과는 향후 보수 재편의 향방에도 중대한 함의를 가질 전망이다.

한편, KSOI 조사는 26~27일 부산 북갑 거주 만 18세 이상 503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은 6.4%다

리서치앤리서치 조사는 24~26일 부산 북갑 거주 유권자 504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0%)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은 10.6%다

입소스 조사는 지난 1~3일 부산 북갑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은 14.4%다.

여론조사꽃 조사는 지난 14~15일 부산 북갑 거주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대로 무선자동응답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 응답률 9.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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