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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국내 최초 천연가스 환경성적표지 인증 추진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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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필수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와 관련한 환경성적표지 공개 요구가 커지고 있다. 탄소배출량과 생산부터 소비까지의 전 과정 환경 영향이 기업의 ESG 성과와 직결되는 만큼 에너지 공기업도 제품 단위의 환경 데이터를 공개하는 방안에 고심하는 모양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성적표지는 제품의 원료 채취부터 생산, 수송, 유통,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영향을 계량화해 소비자에게 공개하는 제도다. 탄소배출이 필수불가결인 에너지 기업들에도 환경성적표지 공개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가스공사는 국내 최초로 천연가스 제품에 대한 인증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평가기관을 통해 기업 차원의 환경 정보를 공개해 왔지만 제품 단위의 구체적인 환경 정보를 제공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가스공사는 우선 LNG 탱크로리 직공급 제품을 대상으로 인증 획득에 나섰다. 배관을 통한 공급에 비해 공정 경계가 명확해 데이터 산출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다만 천연가스 도입부터 공급까지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만큼 10개 내부 부서와 33개 국내·외 공급사가 참여하는 대규모 협업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이 과정에서 원료 채취부터 해상 운송, 저장·송출, 탱크로리 출하 등 모든 과정에서 1만6752건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표준화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탄소발자국, 물발자국, 오존층 영향 등 7개 범주의 환경 영향을 정량적으로 산출했다. 단순한 인증 절차를 넘어 가스공사 공급망 전체에 대한 환경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LNG는 어떤 과정을 통해 생산·운송됐는지 전주기 평가가 필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가스공사의 객관적 데이터 확보가 단순한 에너지를 판매에 그치지 않고 탄소 정보와 환경 데이터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제품 생산 과정의 탄소배출 정보를 관리해야 하는 만큼 에너지 공급자의 환경 데이터 제공은 중요한 구매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가스공사는 이를 시작으로 향후 배관 공급 천연가스 및 수소 등으로 인증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LNG가 화석연료 대비 탄소 배출이 적다는 것을 객관적 수치로 입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확보된 데이터는 119개 탱크로리 직공급 수요처에 제공된다. 또 일반 국민들이 일상에서 접하는 탱크로리 차량에 부착된 환경성적표지 인증 마크를 통해 천연가스의 친환경성을 직관적으로 체감할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인증 추진은 소비자 중심의 환경 정보 제공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투명한 정보 공개와 지속적인 환경 개선 노력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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