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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220i 액티브 투어러, SUV 공간·세단 주행감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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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2시리즈 '220i 액티브 투어러(M 스포츠 디자인 트림)' 사진=김수지 기자

BMW 2시리즈 '220i 액티브 투어러(M 스포츠 디자인 트림)'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닮았지만 세단 같은 주행감을 구현했다. 이미 SUV가 대세로 자리 잡은 시장에서 실용성과 주행 성능 사이 균형을 노린 틈새형 모델로 보였다.

28일 처음 마주한 이 차량은 먼저 소형 SUV에 가까운 인상을 줬다. 해치백으로 분류되지만, 실제로는 차체 높이가 제법 높고 전폭도 넓게 느껴졌다. 다만 BMW 콤팩트 세그먼트 모델답게 초보 운전자가 부담을 느낄 정도의 크기는 아니었다. 또 외관에선 날렵한 LED 헤드라이트, 낮게 떨어지는 루프라인 등이 한층 스포티한 분위기를 풍겼다.

이 차를 타고 서울 중구에서 출발해 경기 가평까지 편도 약 70㎞에 달하는 구간을 달려봤다. 이 구간은 도심과 국도 등이 섞인 코스다. 주행하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단연 넓은 시야였다. 높은 차체 덕분에 전면 개방감이 좋았고, 사이드미러 시야도 비교적 넓은 편이었다.

주행 내내 이어진 부드러운 승차감은 세단을 떠올리게 했다. 유난히 방지턱이 많은 구간에서도 충격을 비교적 부드럽게 걸러냈고, 고속 구간에서는 차체가 안정적으로 노면을 눌렀다. 특히 코너링 구간에선 예상보다 차체 움직임을 단단하게 제어해 M 스포츠 디자인 트림에 탑재된 '어댑티브 M 서스펜션' 기능이 작용하는 듯했다. 가평 인근 굽잇길에서도 차체가 과하게 흔들리지 않았다.

BMW 2시리즈 '220i 액티브 투어러(M 스포츠 디자인 트림)' 운전석과 2열 사진=김수지 기자

차 막힘이 없는 구간에서 속도를 낼 때는 가속 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빠르게 속도가 올라와 경쾌한 주행이 가능했다. 실제 220i 액티브 투어러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단 7.5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폭발적인 성능보단 자연스럽게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표현이 더 적절했다.

넓은 실내 공간은 또 다른 매력이었다. 2열 공간은 생각보다 넉넉했다. 성인 남성이 앉아도 다리를 펴는 공간이 크게 부족하지 않았고, 천장 공간 역시 여유가 있었다. 좌석 가운데엔 컵홀더를 갖춘 센터 암레스트가 내장돼 음료나 소지품을 올려둘 수 있었다. 패밀리카로도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장거리 이동 시 아이들의 심심함을 달랠 인포테인먼트 콘텐츠도 다양했다. 10.7인치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QR코드로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스마트폰 화면이 콘솔 같은 조작기로 바뀌어 차량 내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는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9이 기본 탑재된 덕분이다.

더불어 넓은 트렁크 용량은 패밀리카로서 괜찮은 선택지라는 생각을 더 뒷받침했다. 기본 470ℓ로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455ℓ까지 확장된다. 캠핑이나 야외 활동 시에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수준이다. 결국 220i 액티브 투어러는 SUV 실용성과 세단의 주행 감각을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에게 어울리는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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