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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을 후보 TV토론, 이념 논쟁과 비리 의혹 공방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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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27일 방송된 합동토론회에서 이념 논쟁을 벌였다. 다자구도로 펼쳐지는 선거에서 선명성 경쟁을 통해 자신의 지지층을 최대한 끌어모으는 동시에 이념 논쟁을 통해 중도층을 흡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날 경기 평택시 SK브로드밴드 기남방송에서 녹화가 이뤄진 TV 토론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국민의힘 유의동, 조국혁신당 조국, 자유와혁신 황교안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후보는 백가쟁명을 벌였다. 그러나 참신한 정책보다는 보수와 진보 유권자들의 표를 흡수하기 위한 경쟁이 더 눈에 띄었다.

김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유 후보에게 "12·3 비상계엄이 내란죄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유 후보는 "(내란죄로 판단한) 1심 판결을 존중하고 비상계엄은 잘못됐다는 입장이지만 대법원 확정판결을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연이어 부정선거와 관련한 입장표명을 유 후보에게 요구하며 극우 세력과 같은 입장인지 캐물었다. 이에 유 후보는 "선거 관리가 부실한 측면이 있었고 그것을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다는 데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주도권 토론의 바통을 이어받은 황 후보는 조 후보가 대법원이 이적단체로 판결한 조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고 주장하며 사상 검증에 돌입했다. 황 후보는 조 후보에게 "사회주의자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조 후보는 "대한민국 헌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사회주의 사상이 해결 내지는 수용돼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는 황 후보와 유 후보에게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에 찬성하냐는 질문으로 맞받아쳤다. 또 최근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논란이 됐던 스타벅스 '탱크데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하며 진보 표심을 공략했다. 황 후보와 유 후보는 모두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정부와 여당이 스타벅스에 총공세를 펴는 데 대해서도 "적절하지 않다"거나 "지나치다"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념 논쟁은 개인의 비리 의혹으로 이어졌다. 조 후보는 김 후보의 '대부업체 차명 운영 의혹'을 언급하며 "만사무사대부 대표가 지난 토론회 때 김 후보의 발언·좌석을 추첨했고 후원회 임시의장으로 선출된 적도 있다"며 "이 대부업체가 폐업하면 자산은 사실상 김 후보에게 돌아가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유 후보도 "옛 보좌진을 대부업체 바지사장으로 앉혀놓고 김 후보가 운영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 대부업체 대표를 임명한 게 누구냐"며 "이재명 대통령은 '고금리는 망국의 징조'라고 말했는데 김 후보는 '뉴 이재명'이 맞냐"고 압박했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는 옛 보좌진이 대부업체 대표인 것은 인정하면서도 차명으로 대부업체를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후보자들은 지역구 주요 현안 중 하나로 꼽히는 교통을 주제로 토론할 때는 인프라 확충에 앞장서겠다는 공약을 앞다퉈 내놨다. 민자역사 설립 검토(김 후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유 후보·황 후보), 광역교통개선대책 반영(조 후보) 등 구체적인 방법론은 달랐지만 평택에 KTX 경기남부역을 유치해 교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중앙·지방정부와 호흡해 지역구 내 신도시·농촌 지역을 구분해 맞춤형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최우선 공약으로 제시했다. 유 후보는 고덕·팽성·서부지역에 교통을 중심으로 권역별 '골든 트라이앵글'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조 후보는 교통 혁신과 청년·노인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황 후보는 한미 글로벌안보경제특별구역 특별법 발의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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