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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기상분석관 채용 성차별 논란, 전문성이 우선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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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시청자위원회에서 여성 기상캐스터를 없애고 남성 기상분석관을 채용한 것에 대해 MBC가 성차별적인 태도를 보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MBC 뉴스룸국장은 이번 채용에서 중점을 둔 것은 성별이 아닌 전문성이었다며 시스템이 잘 정착하면 추가 채용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최근 공개된 회의록에 따르면 전진한 시청자위원(알권리연구소 소장)은 지난 3월 열린 MBC 시청자위원회 회의에서 “최근 기상캐스터 변화와 관련하여 여성의 일자리를 없애고 남성을 채용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범수 뉴스룸국장은 “관련한 반응들 모두 저희가 수용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번 채용 과정은 공개채용이었다”며 “최종 전형까지는 남녀 고루 올라왔다. 다만 저희가 이번에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성별 배분이 아닌 ‘전문성’이었다. 앞으로 이 시스템이 잘 정착하면 추가 채용할 계획도 있으니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심미선 시청자위원장(순천향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페미니즘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20여 년 전부터 기상캐스터의 ‘여성 상품화’ 문제를 지적하고 날씨가 전문 영역으로 보도돼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다. 그 당시에 이의를 제기하는 분들이 없었는데, MBC가 오랜 사회적 요구를 반영하고 나니 이제는 또 다른 비판이 나오는 것”이라며 “저는 MBC가 현재의 시스템을 뚝심 있게 밀고 나가고, 이후 정착이 되면 관련 논란은 사라지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홍영미 시청자위원(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기상분석관 채용 이후 기상브리핑이 단순 날씨 전달에서 기후 분석 뉴스로 바뀌었다며 전문성과 신뢰도가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생활형 정보가 부족하고 전달력과 시각화가 아쉽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범수 뉴스룸국장은 “길지 않은 시간 안에 전문성 있는 내용과 유용한 생활 밀착형 정보를 동시에 반영하는 게 물론 쉽지는 않지만 저희도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라며 “보내주신 내용들은 향후 기상 코너를 운영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참고해 개선 방향을 계속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지난 2월 MBC는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한 뒤 정규직 기상분석관을 신규 채용했다. 채용된 윤태구 기상분석관은 호주 모나쉬대학 대기과학과를 졸업하고 기상예보사 면허를 보유한 공군 기상장교 출신이다. MBC는 지난해 9월 고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의 1주기를 맞아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하고 기상기후 전문가를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고 오요안나 캐스터의 유족은 “요안나의 근로자성을 인정해달라고 단식에 나섰는데, MBC가 요안나 동료 캐스터들까지 다 나가라고 할 줄은 몰랐다”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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