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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생산자물가 2.5% 상승, 28년 만에 최대폭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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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생산자물가가 28년 만에 최대 폭으로 치솟았다. 중동 전쟁 여파로 석유제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생산자물가 상승 분이 장바구니 물가를 압박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2.5% 상승한 128.43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8년 2월 이후 28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여 왔다. 특히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뛰면서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다.

품목별는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1.0% 내린 반면 공산품은 4.4% 올랐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과 서비스는 각각 0.3%, 0.8% 상승했다.

농산물(-4.0%), 수산물(-3.2%) 등은 내린 반면 석탄 및 석유제품(31.9%), 화학제품(6.3%) 등은 올랐다. 운송서비스(1.6%), 금융 및 보험서비스(3.0%) 등도 상승했다. 금융 및 보험서비스의 경우 주가 상승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26.2% 오르면서 1995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요 등락 품목을 보면 석유제품인 솔벤트가 94.8% 뛰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58.1% 급등했다. 경유는 지난 3월보다 20.7% 올랐다. 폴리에틸렌수지와 폴리프로필렌수지는 전월 대비 각각 33.3%, 32.0% 상승했다.

같은 기간 D램과 컴퓨터 기억장치는 37.8%, 10.7% 올랐다. 지난해 4월 대비로는 각각 396.0%, 180.4% 뛰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4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5.2% 상승했다. 원재료가 전월보다 28.5%나 올랐고 중간재(4.3%), 최종재(0.5%) 등 모두 높아진 영향이다. 용도별로는 자본재(0.5%), 소비재(0.5%), 서비스(0.5%)가 모두 상승헀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도 지난 3월보다 3.9% 상승했다. 공산품이 5.8% 상승했다.

한은은 생산자물가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중동 분쟁 지속에 따른 원자재 공급 차질과 가격 상승이 시차를 두고 생산자물가를 거쳐 소비자물가에도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통 단계에서의 할인이나 정부 정책 등에 따라 생산자물가와는 변동 폭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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