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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AI글라스 3분기 가세, 메타 애플과 3파전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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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글라스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빅테크들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다. 최신 기술과 디자인을 갖춘 제품이 우후죽순 선보여지면서다. 메타·삼성전자·엑스리얼 등 소비자 선택지가 넓어지면서 제품 디자인과 가격, 기능이 구매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AI글라스는 일반 안경 폼팩터에 카메라·마이크·스피커를 내장한 웨어러블 기기다. 디스플레이 없이 AI비서와 연동해 정보를 전달받는 방식으로,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 음성만으로 길 안내·번역·사진 촬영 등을 처리할 수 있다.
메타는 레이밴·오클리 브랜드를 앞세워 AI글라스 시장을 선점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메타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8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초기 수요 확보에 성공하면서 기존 연간 1000만 대 출하 목표를 최대 3000만 대까지 높이는 등 공급망 확보에 돌입한 상태다.

메타가 25일 국내 시장 진출을 확정한 데 이어 삼성전자는 3분기 출시를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협력해 제품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중국 엑스리얼 1S·원 프로와 국내 시어스랩 에이아이눈엑스 등이 국내 시장에 진출해 있다. 애플 역시 연말 또는 내년 초 공개를 목표로 AI글라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I글라스 제품은 우선 가격에서 선택지가 갈린다. 메타 레이밴 메타 젠2·오클리 메타 뱅가드는 69만원부터 시작한다. 중국 엑스리얼 1S는 65만원, 프리미엄 라인인 원 프로는 84만8000원, 국내 시어스랩 에이아이눈엑스는 28만9000원이다. 삼성전자와 애플 AI글라스는 아직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다.

기능 면에서 메타와 삼성전자 제품은 유사하다. 둘 다 디스플레이 없이 스피커·카메라·마이크를 내장했다. 메타는 '헤이 메타' 음성 명령으로, 삼성전자는 구글 AI '제미나이'를 호출해 기능을 실행한다. 길 안내·장소 추천·실시간 번역·사진 촬영 등도 음성으로 작동한다. 무게도 50g 안팎으로 비슷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엑스리얼 1S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다양한 콘텐츠를 눈앞에 띄울 수 있지만, 별도 배터리가 없어 C타입 USB 케이블로 기기와 직접 연결해야 하는 등 호환성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제품별 디자인 차이도 두드러진다. 메타는 레이밴·오클리 브랜드와 손잡고 일상·아웃도어 감성을 강조했다. 레이밴 메타 젠2는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와 최대 8시간 배터리를 탑재했다. 오클리 메타 뱅가드는 러닝·사이클링 환경에 특화된 노이즈 저감 기능과 프리즘 렌즈를 갖췄다. 삼성전자는 젠틀몬스터의 실험적 스타일과 워비파커의 클래식 디자인 두 가지를 선택지로 내놨다.

생태계 연동도 구매 결정의 핵심 변수다. 메타는 왓츠앱·인스타그램 등 메시지 핸즈프리 기능을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가전 생태계와 연동되고 모빌리티 영역까지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애플 AI글라스가 시리 중심 AI 기능과 아이폰 연동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보도했다.

AI글라스가 잇달아 출시되면서 시장도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AI글라스 출하량은 2025년 870만 대에서 올해 1000만 대 이상으로 늘고, 2030년에는 3500만 대를 넘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애플까지 본격 가세하면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제이슨 로우 옴디아 리서치 디렉터는 “더 많은 업체들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생태계 통합이 중요한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다”라며 “승자는 AI글라스를 더 넓은 기기 생태계에 원활하게 통합해 사용자 환경 및 서비스와 연결할 수 있는 기업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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