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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인 2.9조 매도 7208.95, 814개 종목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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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위축된 현상은 개별 등락 종목 수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한 4개 종목을 포함해 총 90개에 불과했다.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1개를 포함해 무려 814개에 달했다. 가격 변동이 없는 보합 종목은 10개에 그쳤다. 시장에 상장된 주식 10개 중 9개가 하락이라는 뜻이다. 특정 대형주를 제외한 중소형주 전반에 걸쳐 하락세가 광범위하고 깊게 퍼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수급 동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자금 이탈이 지수 하락을 직접적으로 주도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9294억 원어치 주식을 대거 순매도하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내렸다.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방어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은 1조 7019억 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열을 올렸다. 기관 투자자 역시 1조 1145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 폭을 줄이려 노력했다. 외국인의 3조 원에 육박하는 막대한 매도 물량을 온전히 받아내어 지수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 동향 역시 시장 하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차익 거래에서는 959억 원의 순매수가 유입됐다. 비차익 거래에서 8885억 원의 대규모 매도 우위가 나타났다. 전체 프로그램 매매는 7926억 원 순매도로 최종 집계되었다. 외국인의 바스켓 매도 물량이 비차익 거래 채널을 통해 증시에 집중적으로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지수 급락 속에서도 개별 이슈에 따라 엇갈렸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장 전반의 뚜렷한 약세 속에서도 전일 대비 500원 오른 27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등락률은 0.18퍼센트 상승이다. 액면가 100원 기준 시가총액 장부상 표기는 1613만 5729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외국인 지분율은 48.42퍼센트이며 주가수익비율은 42.05로 집계됐다. 하루 동안의 거래량은 3410만 6644주를 기록하며 활발한 매매가 일어났다.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과 동일한 174만 5000원으로 보합 마감했다. 주가 변동률은 0.00퍼센트다. 액면가 5000원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51.87퍼센트로 상위 종목 중 높은 편에 속한다. 주가수익비율은 16.86을 기록했다. 3위인 삼성전자우선주는 본주와 달리 3000원 하락한 17만 7800원에 장을 마감하며 1.66퍼센트의 내림세를 보였다. 외국인 지분율이 77.09퍼센트로 전체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 중 가장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4위에 자리한 SK스퀘어는 9000원 오른 102만 9000원으로 정규장을 마쳤다. 0.88퍼센트 상승하며 100만 원대 굵직한 주가를 안정적으로 다지는 모습이다. 주가수익비율은 15.48로 나타났다. 일일 거래량은 90만 1271주를 기록했다. 5위 현대차는 1만 2000원 떨어지며 1.99퍼센트 하락한 59만 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을 기준으로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이다. 외국인 지분율은 26.38퍼센트이며 주가수익비율은 16.76으로 산출되었다. 거래량은 195만 2247주로 마감되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코스피 7200선 붕괴 직전의 아슬아슬한 구간에서 간신히 턱걸이 마감하며 시장의 하방 지지력을 시험받았다. 하락 종목이 800개를 넘는 전반적인 투자 심리 악화 속에서도 몇몇 핵심 대형주들이 버팀목 역할을 해내며 지수 폭락을 제어했다. 수급 주체 간의 치열한 대규모 매매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 전체의 거래대금이 39조 원 규모로 풍부하게 유지되고 있어 향후 외국인 매도세의 진정 여부가 단기적인 지수 방향성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