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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적자 법인 정리 및 베트남 시장 집중
데일리임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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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본사 (제공=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해외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특히 신한은행 등 이미 해외에 진출해 자리를 잡은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들과 연계해 ‘원 신한(One Shinhan)’ 시너지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실적이 부진한 현지 법인은 과감히 정리하고 성과가 뚜렷한 거점에 역량을 더욱 집중해 내실을 다지고 있다. 분산된 자원을 효율화하고 수익성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2025년 말 기준 미국(뉴욕), 홍콩,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총 4개의 해외 현지법인을 운영 중이다. 수치상으로는 전년과 동일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적자 법인을 매각하고 처분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조직 축소 절차에 돌입했다.

업계에서는 신한투자증권이 적자 사업부를 과감히 정리하는 대신 수익성이 검증된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두고 증권업 본연의 공격적 확장보다는 은행 지주사 계열 증권사 특유의 안정성을 우선한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2025년 들어 적자 사업부를 매각하는 등 수익성 중심의 구조조정에 나섰다. 최근 들어 30년 역사의 미국 뉴욕법인을 키움증권에 매각하기로 결정했으며, 인도네시아 자산운용사 지분 역시 현지 기업에 넘겼다. 재무제표상에서도 이들 법인은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되며 정리 절차가 공식화됐다.

신한투자증권이 글로벌 영토 축소에 나선 배경에는 극명하게 갈린 지역별 실적 현황이 자리 잡고 있다. 해외 법인 순이익 현황을 살펴보면 아시아 지역, 그 중에서도 베트남 법인의 실적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의 베트남 법인(SSV)은 지난해 90억73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해외 법인 실적을 홀로 견인했다. 반면 자본금 1071억원 규모의 홍콩 법인(SSA)은 손익분기점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미국과 인도네시아 법인은 수년째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신한투자증권의 향후 해외 전략은 'Low-cost, High-efficiency'로 요약된다. 뉴욕 법인을 정리했지만, 실리콘밸리 사무소 등 소규모 전략적 투자(SI) 거점은 남겼다. 홍콩은 IB 허브로만 활용하고, 베트남에서는 대출 서비스 등 리테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단순한 리스크 회피가 아니라 잘하는 곳에 집중하는 전략적 선택"이라며 "법인이 사라져도 기존의 네트워크는 유지되고, (기존 증권)점포의 축소 역시 은행과 증권 서비스를 통합한 센터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행보는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그룹 차원의 ‘원 신한’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현재 신한금융그룹은 은행을 필두로 카드, 생명보험, 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가 모두 진출해 있는 베트남을 글로벌 사업 확장의 전초기지로 삼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지주사 계열인 신한은행이 이미 베트남 현지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며 영향력을 탄탄하게 다져놓은 상태"라며 "그룹의 성공적인 선봉에 발맞춰 증권 역시 시너지를 내며 함께 성장하기 위해 베트남 시장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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