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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룡 5억 매입 청담동 주택, 100억 빌딩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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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하룡 건물 위치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으로, 도산대로와 선릉로가 맞물리는 학동사거리 바로 이면에 자리하고 있다. 대지 184.5㎡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다.
매입 당시 청담동은 지금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임하룡은 "한때는 이 동네가 텅텅 비어 있다고 뉴스에도 났다"며 "그런 시절도 있다가 다시 살다 보니 가격도 좀 올랐다"고 말했다. 주변에서는 왜 그 땅을 사느냐는 의아한 시선이 쏟아지던 때였다.

매입 시점은 임하룡의 전성기와 겹쳤다. KBS '유머 1번지'와 '쇼 비디오 자키' 등 당대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을 장악하며 코미디언 수입 최상위권을 달리던 시절이었다. 벌어들인 돈을 허투루 쓰지 않고 부동산에 투자했다.
하지만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임하룡은 "중간에 너무 힘들고 적자도 나서 팔자고 했는데 그때 팔았으면 후회할 뻔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9년을 버틴 2000년, 거주하던 목동 아파트를 처분해 마련한 6억원을 투입해 현재의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을 올렸다.

매입가 5억원에 건축비 6억원을 합쳐 총 11억원 안팎을 투입한 건물의 현재 가치는 100억원대로 알려졌다. 초기 투자금 대비 9배 이상 오른 셈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단기 시세 차익보다 30년 넘게 한 자리를 지킨 장기 보유 효과가 더 크다고 봤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임대료 운영 방식이다. 임하룡은 "26년 전 세를 지금도 똑같이 받고 있고, 1층만 조금 올렸다"고 밝혔다. 선우용여가 "우리 건물은 60년째 그대로다. 할아버지가 했다가 아들이 했다가 손자가 한다"고 말하자, 임하룡은 "그게 좋다. 연예인들은 함부로 막 하기도 뭐하다. 욕먹는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1981년 KBS '즐거운 토요일'로 데뷔해 45년째 코미디언이자 배우로 활동해온 임하룡의 청담동 빌딩은 투기와는 거리가 먼 뚝심의 결과물이다. 1992년에는 코미디언 최초로 프리랜서를 선언하며 KBS·MBC·SBS를 동시에 누볐고, '웰컴 투 동막골'로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까지 거머쥔 배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