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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관망세, 미 증시 하락 및 나스닥 0.84% 하락
위키트리
시가총액 상위 대형 기술주들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45% 하락했고, 구글(알파벳)과 아마존은 각각 2.34%, 2.08% 떨어지며 2%대 낙폭을 보였다. 메타플랫폼 역시 1.41% 내렸다. 애플은 0.38% 오르며 대형 기술주 중 드물게 상승 마감했다. 통신 서비스 섹터 내 넷플릭스는 0.36% 하락했다. 버라이즌과 AT&T 등 전통 통신주들은 상승세를 나타내며 대조를 이뤘다.
반도체 섹터 내부에서는 종목별 희비가 뚜렷하게 엇갈렸다. 시장의 방향타를 쥔 엔비디아는 0.77% 하락하며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브로드컴(AVGO)과 AMD는 각각 2.29%, 1.65% 하락했다. 통신용 반도체 기업 퀄컴은 3.94% 떨어지며 반도체 주요 종목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인텔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각각 2.43%, 2.52% 상승하며 견조한 방어력을 입증했다.
소프트웨어 및 인프라 관련 기술주들의 흐름도 부진했다. 오라클(ORCL)은 2.76% 하락하며 기술주 약세에 동조했다. 팔란티어(PLTR)는 0.09% 오르며 강보합으로 마감했고 포티넷(FTNT)은 0.90% 상승했다. 우버(UBER)는 1.32% 하락했고 세일즈포스(CRM)는 0.03% 내리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하드웨어 장비 업체인 델(DELL)과 데이터 저장장치 업체들은 소폭의 상승 흐름을 보이며 기술 섹터 내 세부 산업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났다.
경기 소비재 섹터도 전반적인 하락 면치 못했다.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1.43% 하락했다. 맥도날드와 스타벅스는 각각 0.59%, 0.21% 내리며 약보합세를 보였다. 홈디포와 로우스는 각각 0.88%, 0.16% 오르며 주택 개량 관련 소비재들의 선방이 돋보였다. 필수 소비재 섹터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월마트가 0.65% 상승했고, 코카콜라 역시 0.89% 오르며 방어주로서의 매력을 부각했다.
금융주와 산업주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JP모건 체이스는 1.67% 하락했고, 웰스파고와 씨티그룹은 각각 1.99%, 2.38% 떨어지며 은행주 전반에 붉은 불이 켜졌다.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4.57% 급락하며 금융 섹터 내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산업재 섹터에서는 보잉이 2.54% 하락했고 유니언 퍼시픽도 1.30% 내렸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1.62% 하락 마감했다.
부동산과 유틸리티 섹터는 금리 변동성에 대비한 방어적 매수세가 유입되며 선방했다. 유틸리티 대장주 넥스트에라 에너지(NEE)는 1.15% 상승했다. 부동산 리츠(REITs) 부문에서 웰타워(WELL)는 2.54% 오르며 눈에 띄는 상승 폭을 기록했고 프롤로지스(PLD)도 0.09% 상승 마감했다.
헬스케어와 에너지 섹터는 이날 시장의 주요 피난처 역할을 수행했다. 비만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는 일라이 릴리는 3.37% 급등하며 헬스케어 섹터의 상승을 견인했다. 애브비 역시 2.08% 올랐고, 머크(MRK)는 1.49% 상승했다. 에너지 섹터에서는 엑슨모빌(XOM)이 1.28% 상승한 데 이어 윌리엄스 컴퍼니즈(WMB)도 2.20%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셰브론(CVX)과 코노코필립스(COP) 역시 상승 마감하며 국제 유가 동향에 연동된 에너지 기업들의 이익 방어력을 확인시켜 주었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실적이 향후 AI 산업의 전체 성장 속도를 가늠할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 엔비디아의 매출 추이와 향후 가이던스(기업의 자체 실적 전망치)가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위험이 상존한다. 시장은 해당 실적 발표가 증시의 새로운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할 때까지 짙은 관망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선물 시장의 보합권 흐름 역시 폭풍 전야의 시장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기술주에서 차익을 실현한 자금을 실적 기반이 탄탄한 제약주, 필수 소비재, 유틸리티로 이동시키는 자산 재배치 전략을 당분간 고수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