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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 40경기 1실책, 이범호 감독 수비력 극찬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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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수비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그러니까요. 몰랐어요.”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3)은 1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3회말 시작과 함께 선두타자 양우현의 타구를 받는 과정에서 실책을 범했다. 앞으로 잘 나와있었는데, 잡는 과정에서 타구가 글러브가 아닌 자신의 왼발을 맞으면서 앞으로 강하게 굴절되고 말았다. 불운이 섞인 실책이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수비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더 놀라운 건, 이 실책이 올 시즌 김도영의 첫 실책이었다는 점이다. 김도영은 19일 광주 LG 트윈스전까지 3루수로만 40경기, 331⅔이닝 동안 1실책을 범했다. 그리고 39경기, 317⅔이닝 동안 무실책 행진을 벌였다. 이 기록이 리그 역사에 남을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김도영이 불과 2년 전 MVP 시즌에 30실책으로 실책왕에 올랐던 걸 감안하면 상전벽해다.

김도영은 지난해 세 차례 햄스트링 부상 악몽을 딛고 올해 건강하게 시즌을 보낸다. 3일 광주 KT 위즈전서 타격 후 허리를 한 차례 삐끗했으나 큰 문제없이 전 경기에 나가고 있다. 19일 광주 LG 트윈스전까지 44경기 모두 출전했다. 수비는 40경기, 333⅔이닝을 소화했다.

최정 다음으로 3루수 수비이닝이 길다. 애당초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수비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해 박민에게 스프링캠프서 철저하게 준비를 시켰다. 그러나 김도영이 건강한 몸으로 철통 수비를 선보인 덕분에 박민이 3루 수비를 할 일이 거의 없다.

이범호 감독도 이제서야 첫 실책이 나온 것에 놀랐다. 19일 경기를 앞두고 “몰랐다. 처음으로 실책을 했다고 하는데 많은 경기를 정말 잘 달려온 것 같고, 실수라는 것도 자꾸 하다 보면 생기는 건데 안 하다 보면 안 하는 게 실수이기도 하거든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그날도 보니까 굉장히 아쉬워하더라. 아, 이제 수비 집중도가 굉장히 좋아졌구나 싶더라. 당연하다고 생각하기보다 이젠 조금씩 실수를 아까워한다. 그런 게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아는 선수가 됐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30실책을 한 2024시즌에도 수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는 안 받았다. 동성고 천재유격수 출신이다. 수비에 대한 감각 자체는 좋은 선수인데 3루 수비 경험이 많지 않았을 뿐이다. 이젠 3루수비도 꽤 경험을 쌓았다. 명실상부한 리그 최고의 공수겸장 3루수다.

이범호 감독은 “남은 경기서 지금처럼 40경기서 에러 하나 정도만 해주면 너무 고맙겠지만, 체력적으로 조금 힘든 시기가 오고 실수가 많아져도 김도영이 앞으로 해줘야 할 것은 팀에 굉장히 많다. 앞으로도 잘해주면 좋겠다”라고 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수비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김도영은 이날 LG전서도 변함없이 3루수로 나갔고, 7이닝 동안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였다. 이제 수비는 믿고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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