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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 북신항 친환경 에너지 물류 거점 수요조사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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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이 수소·암모니아 기반 친환경 에너지 물류 거점 구축에 나서면서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액체연료 공급항 전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단순 액체화물 처리 기능을 넘어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과 에너지 물류 허브 기능까지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울산항만공사(UPA)는 북신항 액체부두 1단계 상부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다음 달 19일까지 민간기업 대상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향후 본 공모에 앞서 민간기업의 사업 참여 의향과 실현 가능한 사업모델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다. UPA는 사업 참여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 규모와 시설 계획, 수요처 확보 가능성, 인허가 및 안전관리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북신항 1단계 사업은 지난 2024년 3월 선석 공사를 완료한 뒤 현재 배후부지 매립 등 부지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공정률은 약 97% 수준이다.

울산항만공사는 해당 부지를 단순 액체화물 저장시설이 아닌 친환경 에너지 물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수소와 암모니아를 중심으로 수입·저장·유통 기능을 갖춘 에너지 허브 조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암모니아 저장뿐 아니라 향후 암모니아 기반 수소 개질과 수소 유통,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등 연계 사업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를 중심으로 친환경 선박연료 전환 논의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항만 간 연료 공급 거점 경쟁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울산항은 국내 최대 석유화학·정유 산업단지를 배후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액체에너지 저장·운송 인프라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향후 북극항로 활성화와 친환경 선박 확대 흐름 속에서 울산항이 '에너지 공급형 항만' 전략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부산항과 포항 영일만항 등도 북극항로 거점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항만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부산항은 글로벌 환적 허브 경쟁력을, 영일만항은 동해안 북방 물류 거점성을 각각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UPA는 이번 수요조사 결과를 토대로 본 공모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임대차계약 체결 등 후속 절차를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UPA 관계자는 "북신항 1단계 사업을 통해 울산항이 친환경 에너지 물류 중심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민간과 다양한 사업모델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미래 에너지 물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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