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 읽음
머스크 오픈AI 소송 패소,앤트로픽 스테인리스 인수
아주경제
0
미국 배심원단이 일론 머스크의 오픈AI 상대 소송을 기각했다. 동시에 경쟁사인 앤트로픽은 AI 개발 인프라 기업 '스테인리스(Stainless)'를 인수하며 API·에이전트 생태계 주도권 강화에 나섰다.

“소송 제기 시한 지났다”…머스크, 오픈AI 상대 패소

19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18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샘 올트먼, 그렉 브록먼,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피고 측 손을 들어줬다. 배심원단은 만장일치로 “소송 제기 시한이 이미 지났다”고 판단했다.

머스크는 오픈AI 공동창업진이 비영리 연구 조직이던 회사를 영리 구조로 전환해 사적 이익을 추구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오픈AI가 '자선단체를 훔쳤다'고 표현하며 MS 역시 영리화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다고 지적했다.

재판 과정에서는 오픈AI의 조직 전환 배경과 실리콘밸리 주요 인사들의 증언이 이어졌지만, 핵심 쟁점은 법률적 시효 문제에 집중됐다. 오픈AI 측은 머스크가 주장하는 피해가 이미 2021년 이전 발생했다며 소송 자체가 시효를 넘겼다고 반박했고, 배심원단도 이를 받아들였다.

이본 곤잘레스 로저스 판사는 판결 직후 “배심원단 판단을 뒷받침할 충분한 증거가 있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판결로 오픈AI의 구조 개편이나 기업공개(IPO)에 영향을 줄 수 있었던 주요 법적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오픈AI 측은 “현실과 동떨어진 사후적 주장”이라며 “경쟁사를 흔들기 위한 시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MS 역시 “전 세계 개인과 기업을 위한 AI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즉각 항소 의사를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트먼과 브록먼이 자선 조직을 이용해 사익을 추구했다는 사실은 명확하다”며 “미국의 기부·자선 시스템 보호를 위해 제9순회항소법원에 항소하겠다”고 적었다.

앤트로픽, ‘스테인리스’ 인수…SDK 인프라 내재화

같은 날 AI 기업 앤트로픽은 개발자 도구 스타트업 ‘스테인리스(Stainless)’ 인수를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신은 거래 규모가 3억달러(약 4100억원)를 웃도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22년 설립된 스테인리스는 API 명세를 기반으로 파이썬·자바·고(Go)·타입스크립트 등 다양한 언어용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자동 생성·관리하는 기술로 주목받아온 기업이다. 오픈AI와 구글 등 주요 AI 기업들도 해당 솔루션을 활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I 에이전트가 외부 서비스와 연결될 때 필요한 SDK를 자동으로 유지·업데이트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반복적인 SDK 관리 작업을 줄여 개발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AI API 생태계에서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다.

앤트로픽은 이번 인수 이후 스테인리스의 호스팅형 제품 운영을 단계적으로 종료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경쟁사들도 사용하던 핵심 개발 인프라를 사실상 내부 자산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앤트로픽은 “초기 API 운영 단계부터 스테인리스 기술을 활용해 공식 SDK를 구축해왔다”고 설명했다. 알렉스 래트레이 스테인리스 창업자 역시 “클로드(Claude) 생태계에서 개발자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을 보며 양사 협력이 자연스러운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