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6 읽음
포바이포 전북대 역사관 조성, AI 전시 사업 확장
스타트업엔
포바이포는 전북대학교 역사관 전시설계 및 전시품 제작·설치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가등록문화유산 제765호로 지정된 전북대학교 구 대학본부 건물을 역사관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학의 역사와 정체성을 집약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 구성원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교육·전시 공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준공 시점은 2026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포바이포는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에 참여하며 전시 기획과 설계, 전시품 제작·설치까지 프로젝트 전반에서 핵심 역할을 맡는다. 단순 시공 참여를 넘어 전시 콘텐츠 방향성과 공간 경험 설계까지 폭넓게 관여하는 구조다.
회사는 이번 역사관의 전시 콘셉트를 ‘결정의 순간들(Decisive Moments)’로 설정했다. 단순 연혁 중심의 기록 전시에서 벗어나 전북대학교가 시대 변화 속에서 선택해 온 주요 순간을 공간 서사 방식으로 풀어낸다는 계획이다.
전시 메시지는 ‘어제의 결단이 오늘의 긍지가 되고, 오늘의 선택이 내일의 역사가 된다’에 맞춰 구성된다. 관람객이 대학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하나의 흐름 속에서 경험하도록 설계해 역사적 정체성과 공동체 서사를 동시에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술 요소도 적극 반영된다. 포바이포는 자사 AI 콘텐츠 제작 역량을 기반으로 홀로그램 디스플레이와 미디어맵핑 등 몰입형 미디어 기술을 전시에 적용할 예정이다. 역사적 장면을 시각적으로 재현하고, 전시 유물과 시대적 배경을 ‘메모리얼 레이어(Memorial Layer)’ 방식으로 입체화해 관람객 몰입도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공간 디자인은 국가등록문화유산의 원형 보존과 첨단 전시 기술 간 균형에 무게를 둔다. 전북대학교의 상징성과 전통성을 살리기 위해 한옥 미학과 구조적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역사적 건축물의 가치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기술 기반 전시를 접목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이를 ‘현대적 지성 아카이브’ 구현으로 설명하고 있다.
다만 문화유산 공간에 첨단 기술을 적용하는 프로젝트는 기술적 완성도와 보존 가치 간 조율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과도한 디지털 연출이 자칫 원형 보존 취지를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 만큼, 역사성과 몰입 경험의 균형이 사업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포바이포 전시사업본부 봉영수 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역사 전시를 넘어 전북대학교가 걸어온 선택과 도전의 과정을 미래 세대와 공유하는 상징적 공간이 될 것”이라며 “AI 기술과 콘텐츠 제작 역량을 기반으로 역사와 감성을 연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역사관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