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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군, 치매 환자·주민 치유 추억쉼터정원 개방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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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군이 치매 환자와 보호자는 물론 지역 주민들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녹색 치유 공간을 선보였다.

청도군 보건소는 기존의 노후화된 텃밭 부지를 계절감이 살아있는 정원으로 전면 리모델링하고 본격적인 개방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서적 고립감을 느끼기 쉬운 치매 가정을 보듬고 주민 간의 소통을 넓히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번에 새롭게 단장한 '추억쉼터정원'은 단순한 녹지 조성을 넘어, 이용자들의 심리적 안정과 인지 기능 자극에 초점을 맞춘 '치유형 정원'으로 설계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정원 내부에는 다채로운 자연 변화를 직관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백목련, 수사해당화, 수양벚나무, 산수유, 목수국 등 사계절을 대표하는 다채로운 수목들이 촘촘히 식재됐다. 환자들이 과거의 친숙한 자연 환경을 기억해 내고 정서적 평온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공간 구조 역시 보행이 불편한 고령 환자들을 배려해 안전하게 거닐 수 있는 순환형 산책 동선으로 구축됐다. 구간 곳곳에는 보호자와 주민들이 머무르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휴게 벤치가 설치돼 신체 활동 촉진과 휴식을 동시에 지원한다.

특히 이번 정원은 폐쇄적인 시설 형태를 탈피해 지역 사회 누구나 거닐 수 있는 '개방형 공간'으로 조성됐다. 치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낮추고, 이웃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사랑방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청도 주민 이 모 씨는 "집 주변에 콘크리트 대신 사계절을 볼 수 있는 예쁜 녹지 공간이 생겨 동네 분위기가 밝아졌다"라고 전했다.

남중구

청도군 보건소장은 "새롭게 문을 연 추억쉼터정원이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는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는 따뜻한 안식처가 되길 바란다"라며 "지역 주민들에게도 도심 속 소소한 여유와 치유를 선물하는 공동체의 힐링 거점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라고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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